[연합철강노조의 아름다운 노사 화합]
● 앵커: 우리나라 대표적 철강기업의 하나인 연합철강노조가 올해 임금 인상을 회사 측에 일임하기로 했습니다.
올 들어 실리 위주의 노동운동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합철강노조의 결정은 새로운 노사관계 정립에 또 하나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문화방송의 이종훈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연합철강노사는 오늘 오전 회사 임직원 천여 명이 한 자리에 모여 이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새 시대에 걸맞은 노사관계를 정립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연합철강노조는 올해 임금 인상을 교섭 없이 회사 측에 일임하기로 하고 모든 현안 문제를 대화로 풀어 나가기로 했습니다.
● 강진호 노조위원장(연합철강): 분규를 매년 하다 보니까 노사 간에 서로 신뢰를 저버리고 상처만 입었습니다.
그런 우리의 올해 노사 관계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것이 첫째 목적이었습니다.
● 기자: 회사 측도 기업의 내실화를 바탕으로 성과급 지급과 복지후생의 확충을 기하고 고용안정과 근로조건 개선을 통해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습니다.
또 해마다 극심한 진통을 겪어 온 노사분규가 새로운 관계 정립으로 발전되자 근로자들을 기업 경영에 적극 동참시키겠다고 화답했습니다.
● 홍순철 사장(연합철강): 그동안 여러 가지 불신과 갈등의 과거를 넘어서 새로운 시대를 창조하겠다고 선언했으니만큼 회사도 거기에 부응해서 있는 열과 성을 다해서 시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해보려고 합니다.
● 기자: 연합철강노사의 이 같은 결의는 지난 6월 동국제강의 항구적 무파업 선언 이후 잇따라 나온 것으로 성숙된 노사관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에서 MBC뉴스 이종훈입니다.
(이종훈 기자)
뉴스데스크
연합철강노조의 아름다운 노사 화합[이종훈]
연합철강노조의 아름다운 노사 화합[이종훈]
입력 1994-04-21 |
수정 199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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