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훈련도중 숨진 장덕수씨 총알에 맞은 것으로 추정]
● 앵커: 지난 3일 예비군훈련 도중 숨진 세종대 3학년 장덕수씨는 같이 훈련을 받던 동료 학생들의 총에서 발사 된 총에 맞아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육군 범죄수사단의 이번 사건 중간수사 발표내용 등을 사회부 심원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육군범죄수사단은 오늘 숨진 장씨의 몸에서 나온 탄두에 나타난 강선과 일치하는 총 한종을 발견하고 이 총의 사용자도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니까 장씨는 동료 학생들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는게 군당국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지급되지 않은 실탄이 어떻게 장전됐느냐 하는 점입니다.
이 사건을 맡고 있는 군수사요원은 장씨에게 발사된 실탄은 정상적인 실탄이 아닌듯 하다고 말했습니다.
● 군 수사요원: 정상적인 실탄이 쏘여 진 것은 아닌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 기자: 사고당시 학생들은 실탄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실탄과 공포탄은 소리크기에서 차이가 많이 납니다.
실험을 해 보겠습니다.
총기 전문가는 숨진 장씨의 상처정도로 보아 학생들이 실탄탄두를 소총약실에 넣은 뒤 지급된 공포탄을 장전해 쏘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탄두를 약실에 먼저 넣고 공포탄을 재장전해 제가 직접 쏘아보겠습니다.
약 25미터 거리에서 발사 된 탄두는 네개의 표적지를 꿰뚫었습니다.
그러나 관통한 지점은 실탄이 관통한 것과는 차이가 많이 났습니다.
● 군관계자: 여기서 쐈는데 네 방을 뚫고 이게 벌써 공포탄과 틀리지 않습니까.
이건 똥그랗게 되는데 이건 퍼지거든요
● 기자: 가장 뚜렷한 차이는 탄두의 모양입니다.
실탄의 탄두는 표적에 맞은 후 거의 원형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 됐지만 공포탄의 힘으로 발사된 탄두는 원형 그대로입니다.
숨진 장씨의 몸에서 나온 탄두도 거의 원형 그대로 회수됐습니다.
한편 군과 합동으로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남양주 경찰서는 사고당시 김모학생이 장씨에게 총을 발사했다는 진술은 받아냈으나 김군의 총이 사격전 같은과 신모군과 바뀐 것을 확인하고 총이 바뀐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심원택입니다.
(심원택 기자)
뉴스데스크
예비군 훈련도중 숨진 장덕수씨 총알에 맞은 것으로 추정[심원택]
예비군 훈련도중 숨진 장덕수씨 총알에 맞은 것으로 추정[심원택]
입력 1994-05-06 |
수정 1994-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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