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한 김대호씨, 북한은 87년부터 핵개발 혈안]
● 앵커: 최근에 북한을 탈출해 귀순한 북한 원자로 공업부소속 김대호씨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지난 87년부터 핵개발에 열중하고 있으며 지금은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 내용을 사회부 윤도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북한 원자로 공업부 남천화학연합 기업소에서 폐수처리 작업반장으로 근무했던 35살 김대호씨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지난 87년 원자력으로 한반도를 통일한다는 방침아래 우라늄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안전시설 미비로 많은 노동자들이 방사능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김대호씨: 우라늄 생산을 하면서 방사능에 의해서 백혈구 감소증 간염 또 탈모증 이런게..
● 기자: 김씨는 또 지난 88년 김일성 부자가 핵관련 과학자들을 격려했는데 그 후 플루토늄을 생산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 김대호씨: 그 후에 들리는 말에 의하면 그때 북한에서는 플루토늄을 생산했다고 합니다.
● 기자: 김씨는 이어 북한에서 핵문제는 워낙 비밀에 쌓여있어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는지 알수는 없지만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위험한 수준에 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 김대호씨: 북한에 핵무기가 있다, 없다 이거는 제가 딱 집어서 얘기할순 없어도 지금 북한의 핵무기 제조는 극히 위험한 단계에서 완성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저희가 이야기합니다.
● 기자: 그러나 우라늄 생산 현장에서는 자동차 부품과 연료부족으로 기초적인 운송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김대호씨: 기술력부족으로 광석을 제대로 운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귀순해 오늘 김씨와 함께 기자회견을 한 광산노동자 20살 황광철씨와 18살 광일 형제는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일제 때보다 더 살기가 어렵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으며 북한 어린이의 절반가량이 구루병에 걸리는 등 북한의 식량난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말했습니다.
● 황광철씨: 왜정 때보다 더하다 이런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도한입니다.
(윤도한 기자)
뉴스데스크
귀순한 김대호씨, 북한은 87년부터 핵개발 혈안[윤도한]
귀순한 김대호씨, 북한은 87년부터 핵개발 혈안[윤도한]
입력 1994-05-09 |
수정 199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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