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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세계에 수천톤의 마약 거래하는 쿤사 단독 인터뷰[정기평]

서방세계에 수천톤의 마약 거래하는 쿤사 단독 인터뷰[정기평]
입력 1994-05-13 | 수정 199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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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방세계에 수천톤의 마약 거래하는 쿤사 단독 인터뷰]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월13일 금요일 MBC뉴스데스크입니다.

    MBC취재팀이 서방세계 매년 수천톤의 마약을 들여보내고 있는 미얀마 샨주의 마약왕 쿤사를 단독인터뷰 했습니다.

    미 CIA가 제거대상 리스트에 올려놓고 있는 마약왕 쿤사 그는 해루인 거래로 생기는 막대한 자금으로 지금 미얀마와 태국 그리고 라오스 이른바 골든 트라이앵글에서 몽타이군을 거느리고 미얀마에 대항해서 독립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선을 넘은 이번 취재에서 61살의 마약왕 쿤사는 독립을 쟁취하게 되면 아편을 뿌리째 뽑아버리겠다고 말하고 자신이 사살명령을 내린것으로 알려진 한국계 문충일씨에 대해서는 잘못 보도된 것이라면서 그의 안전보장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정기평 이병구 두 특파원이 함께 취재했습니다.

    ● 기자: 저와 자리를 같이한 사람이 아편왕으로 일컬어지는 쿤사입니다.

    군사노또 최근에는 인구 8백만명 샨주의 간선대통령이라는 직함도 가지고 있습니다.

    쿤사는 지난 48년 범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할 당시 샨주의 독립도 보장되었지만 범아측이 이를 무시해 지금까지 독립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쿤사는 마약문제에 관한 화살이 자신에게만 집중되는데 불만을 나타내는 한편 이 지역 마약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기자: 세계가 마약문제로 당신을 비난하고 있는데...

    ● 쿤사: 쿤사는 주민과 군대 부양위해 아편에 세금을 매길뿐 경작과 거래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 기자: 마약문제 해결책 있는가?

    ● 쿤사: 버마군 철수, 아웅산 수지여사 석방, 산주의 인권보장, 버마 민주화 이뤄지면 산주민들에게 아편을 뿌리채 뽑아 버리게 하겠다.

    ● 기자: 쿤사는 또 한국인이 자신을 만나러 온 일이 있다고 밝히고 경제성장 등 한국에 관해 적지않은 지식도 가지고 있음을 과시했습니다.

    ● 기자: 한국에 관해 아는 것은?

    ● 쿤사: 무엇보다 남북한이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되기를 바란다.

    ● 기자: 쿤사는 최근 시사저널지에 이름이 실린뒤 이 지역에서 탈출한 한국인 문충일씨를 기억하고 있으며 그가 생명에 위협을 느낀다면 안전을 보장하는 각서를 써주겠다고 밝혔습니다.

    ● 기자: 한국인 문충일씨를 아는가?

    ● 쿤사: 안다. 교회를 세우러 왔었다.

    ● 기자: 최근 탈출했는데, 안전보장 용의는?

    ● 쿤사: 그는 단지 교회 세우러 왔다.

    해칠 뜻이 없다는 각서를 써 주겠다.

    ● 기자: 쿤사는 MBC취재팀이 힘들게 이곳으로 들어온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하고 이번 인터뷰를 통해서 한국민들이 샨주에 얽힌 문제들을 잘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샨주 호몽에서 MBC뉴스 정기평입니다.

    (정기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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