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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출동]노래연습장의 변태영업실태 고발[윤정식]

[카메라출동]노래연습장의 변태영업실태 고발[윤정식]
입력 1994-06-09 | 수정 1994-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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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출동]노래연습장의 변태영업실태 고발]

    ● 앵커: 카메라 출동입니다.

    노래연습장의 불법 변태 영업이 하나둘씩 늘고 있습니다

    판매가 금지돼 있는 술을 팔고 심야영업에다 심지어는 접대부까지 고용한 곳도 있습니다.

    경찰도 어느 노래연습장이 그런지 다 알고 있는 듯 한데 단속을 없습니다.

    윤정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노래연습장이 생긴 부산.

    이곳에는 현재 1590개의 노래연습장이 있습니다.

    이곳은 단란주점과는 달리 미성년자도 부모와 함께 입장이 가능해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으며 건전한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술 판매가 금지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규제가 잘 지켜지고 있는가.

    부산시내 한 노래연습장.

    술을 판매하는지 물어봤습니다.

    ● 기자: 술 있어요?

    ● 노래연습장 주인: 맥주 있습니다.

    ● 기자: 어떤 맥주요?

    ● 노래연습장 주인: 버드와이저요.

    ● 기자: 음료수만 팔도록 돼있는 자동판매기에서 저알콜 음료가 아닌 맥주를 꺼내옵니다.

    ● 노래연습장 주인: 단속 나오면 손님이 사왔다고 얘기 좀 해주세요.

    ● 기자: 술은 어디에 보관하는가.

    노래방 뒤의 이 작은 골방에는 이렇게 맥주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이 맥주는 외국산 맥주로 정상적으로 수입통관됐다는 표시도 없습니다.

    술을 보관하는 또 하나의 장소.

    이렇게 겉으로 보기에는 음료수를 파는 자판기와 똑같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에 동전을 넣고 맥주를 꺼내 보겠습니다.

    또 다른 노래연습장.

    이곳에는 일반 술집처럼 병맥주와 안주까지 제공합니다.

    ● 기자: 마실만한거 없어요?

    ● 노래연습장 주인: 술도 있고요, 안주도 있고...

    ● 기자: 맥주 있어요?

    ● 노래연습장 주인: 병 있고 캔도 있어요.

    ● 기자: 안주는?

    ● 노래연습장 주인: 과일하고 오징어 있어요.

    ● 기자: 12시가 넘어 불법 심야영업까지 합니다.

    ● 기자: 안 걸려요?

    단속에, 12시가 넘었는데...

    ● 노래연습장 주인: 먹고 사는데 좀 봐줘야죠.

    ● 기자: 또 다른 노래연습장.

    ● 노래연습장 주인: 아가씨도 있으니까, 여러 명이에요.

    ● 기자: 여자 종업원이 손님 접대까지 합니다.

    ● 기자: 룸 살롱처럼 이래도 돼요?

    ● 종업원: 상관없죠 뭐...

    어떡하든 간에 주인 입장에서...

    ● 기자: 이처럼 곳곳에서 불법행위가 이뤄지고 있는데 단속 경찰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먼저 심야영업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따라가봤습니다.

    안에서는 좀처럼 문을 열려고 하지 않습니다.

    같은 시간 노래연습장 내부.

    갑자기 불이 꺼지고 손님들은 비밀통로로 급히 나갑니다.

    ● 단속 경찰: 다 도망가고 난 뒤에 문을 뚫고 들어가면 피해보상 어떻게 합니까?

    ● 기자: 업주는 오히려 큰 소리를 칩니다.

    ● 업주: 너희 소장이 그렇게 시켜 보내더냐?

    ● 단속 경찰: 신고 받고 왔어요.

    ● 업주: 신고 받고 왔어도 좋다 이거야, 말투가 이게 뭐야!

    ● 기자: 시 경찰청.

    이 같은 불법영업의 단속을 지휘, 감독하는 책임 관청입니다.

    ● 담당자: 여기는 술 파는데 없을거에요.

    장담을 못하지만 술 안팔아요.

    ● 기자: 카메라 출동입니다.

    (윤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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