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전 미국대통령, 북한지도부와 연쇄 "핵" 대화 추진[박광온]

[카터 전 미국대통령, 북한지도부와 연쇄 "핵" 대화 추진]

● 앵커: 주요 관련국가의 움직임 알아봤습니다.

앞서 보도대로 카터 전 미국대통령의 북한 방문 직전에 북한의 IAEA탈퇴 선언이 나온데 주목해야 겠습니다.

정부는 오늘 카터 전 미국대통령에게 김일성 주석 등 북한지도부와 만나서 북한의 핵개발 추진에 대한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와 단호한 입장을 정확하게 전달해 줄 것으로 요청했습니다.

정치부 박광온 기자입니다.

● 기자: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 저녁 청와대에서 카터 전 미국대통령 부부를 만났습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카터 전 대통령에게 북한의 핵개발 의지를 설명하고 지금 단계에서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엔안보리의 제재가 불가피하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대통령은 북한이 지금이라도 핵개발을 포기하고 과거의 핵 활동에 대한 투명성을 입증하면 경제지원과 서방국가의 수교지원 등 다각적인 협력을 모색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끝내 핵개발을 고집하면 유엔을 통한 제재를 계속 추진할 수 밖에 없다는 뜻과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와 단호한 입장도 아울러 전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오늘 낮 카터 전 대통령은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승주 외무장관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카터 전 대통령은 이번 방북이 개인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긴 하지만 국제 평화를 위한 소신과 충정에 입각한 행동이라고 말하고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분위기를 북한측에 올바로 전달해서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내일 오전 판문점을 통해 평양으로 가서 김일성 주석과 만나 북한 핵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뒤 오는 18일 다시 서울로 돌아옵니다.

MBC뉴스 박광온입니다.

(박광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