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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북한의 IAEA 탈퇴에 국민들 반응은 비교적 차분[오정환]

북한의 IAEA 탈퇴에 국민들 반응은 비교적 차분[오정환]
입력 1994-06-14 | 수정 199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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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IAEA 탈퇴에 국민들 반응은 비교적 차분]

    ● 앵커: 북한의 IAEA 탈퇴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일부 시민들은 생필품을 구입하는 등 그동안의 무관심과는 다른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극소수 시민들 이겠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전쟁 억지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 속에 놀랄 만큼 차분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회부 오정환 기자가 시민반응을 보도합니다.

    ● 직장인: 겁은 많이 나요.

    그래서 미국에 있는 친구한테 전화도 걸어보고 여기저기서 떠드는 소리들 듣고 불안해하기도 합니다.

    ● 경비: 저는 불안감 안느껴요.

    전쟁 날 것 같지도 않고요.

    ● 기자: 북한 핵 위기에 따른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부분 국민들은 그럴 가능성이 매우 적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 며칠사이에 생필품 판매가 크게 는 것은 사실입니다.

    ● 주부: 비상시를 대비해서요.

    그때 가서 너무 혼란스러우면 그러니까, 미리 대비해서 사놓는 거예요.

    ● 기자: 하지만 비상용품을 구입하는 주부들은 아직 소수에 불과합니다.

    ● 주부: 전쟁나면 그거 끓여먹을 시간이 있겠어요?

    ● 기자: 상인들도 경기 위축을 걱정할 뿐 위기감은 거의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 상인: 전쟁나는 게 그렇게 쉽겠어요?

    ● 기자: 금 값도 전혀 변동이 없습니다.

    부동산 거래나 은행가에도 아직까지 거의 영향이 없습니다.

    ● 박대서씨(은행 대리): 저희 은행측에서는 아직까지 고객의 예금 인출사태나 그런건 아직까지 없습니다.

    ● 기자: 특히 젊은 층은 전쟁 위기가 조작된 것이라고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상은씨(대학생): 저는 실제로 피부로 느낄 순 없고요, 그런데 너무 언론에서 몰고가는 것 같아요.

    ● 기자: 노년층에서는 이런 안보의식 부족을 걱정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 정종열씨: 전쟁이라는 것을 아직...

    우리는 옛날에 겪어봐서 그걸 어느 정도 이해하는데 젊은 사람들은 하나도 느끼질 않아.

    ● 기자: 하지만 연령을 불문하고 상당한 자신감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 노인: 전쟁 안나요.

    ● 기자: 그리고 국민의 한결같은 바램은 다시는 이 땅에서 비극이 일어나서는 안되겠다는 것입니다.

    ● 노인: 우리 조선만 절단 나는거야.

    거기도 절단나고 여기도 절단나고...

    그 짓을 뭐하러해.

    미국이 절단 나는거야?

    우리나라가 절단나지.

    ● 기자: MBC뉴스 오정환입니다.

    (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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