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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갈팡질팡한 우리나라 입시제도 변천 과정[윤능호]

갈팡질팡한 우리나라 입시제도 변천 과정[윤능호]
입력 1994-06-14 | 수정 199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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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팡질팡한 우리나라 입시제도 변천 과정]

    ● 앵커: 해방 이후 지금까지 우리나라 대학입시 제도는 무려 10차례나 크게 바뀌었습니다.

    물론 새로운 환경의 교육제도 또한 무관할리 없겠습니다마는 그러나 이번에도 또다시 조령모개식이 돼서는 곤란할 것입니다.

    사회부 윤능호 기자가 우리 대입제도의 변천 과정을 살펴봤습니다.

    ● 기자: 갈팡질팡 자리를 못 잡던 우리나라 입시제도에서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69년도와 80년도, 그리고 94년도였습니다.

    ● 대한뉴스(69년도 예비고사제 첫 도입): 대학입학 예비고사가 전국 93개 고사장에서 12만 592명의 수험생들이 일제히 시험을 봤습니다.

    ● 기자: 그렇지만 객관식 4지선다형 출제는 암기위주의 교육으로 치달았고 본고사에서는 대학마다 경쟁적으로 어려운 문제를 출제하는 바람에 오히려 과외 수업을 촉발하는 부작용을 낳았습니다.

    그 뒤 80년, 망국적인 과외 열풍을 잡기 위한 개혁안이 발표됐습니다.

    ● 국보위 개혁안 발표: 이에 국보위는 과열 과외로 인한 사회계층 간의 위화감을 해소하면서...

    ● 기자: 그러나 이 역시 과외 열풍을 잠재우긴 했지만 실제로는 몰래바이트라는 말처럼 비밀고액과외라는 더 큰 부작용을 낳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학력의 하향 평준화와 함께 극심한 눈치경쟁, 베짱지원의 폐단까지 겹쳐 제도의 전면 개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 윤형섭 전 장관 발표: 우리나라에서 어떤 제도를 펴놓고 6년간을 연구하고 3년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서 9년 만에 시행하는 제도는 그리 흔하지 않다고 봐서 나는 이 대학입시 개선책이 우리사회가 가지고 있는 영향을 총동원해서 충분한...

    ● 기자: 수학능력시험에 내신 성적, 여기에다 본고사를 가미한 것으로 지난해 처음 실시된 새 입시제도도 그렇지만 국영수 과목에 평준된 고등학교의 파행적인 수업에다 고액과외, 그리고 내신 성적을 잘 받으려는 치맛바람의 폐단을 막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윤능호입니다.

    (윤능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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