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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시베리아 북한 벌목공 6명 기자회견[윤용철]

시베리아 북한 벌목공 6명 기자회견[윤용철]
입력 1994-06-14 | 수정 199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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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베리아 북한 벌목공 6명 기자회견]

    ● 앵커: 러시아 시베리아 벌목공을 탈출해서 지난 18일 귀순 입국한 북한 벌목공 6명이 오늘 합동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오늘은 다 양복을 입고 기자회견장에 임했습니다마는 비인간적인 생활을 증언할 때는 울먹거리면서 말문이 막히기도 했습니다.

    사회부 윤용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탈출 벌목공들은 오늘 하루종일 벌목작업에 시달렸으며 식량난까지 겹쳐 인간다운 생활은 전혀 할 수 없었다고 탈출 동기를 밝혔습니다.

    ● 김승철씨(임업대표부 발전소 전공): 달이 뜬 날은 한 11시, 12시 넘어 까지 하고, 이렇게 하게되면 보통 15~18시간까지 일합니다.

    ● 김동운씨(임업대표부 운전수): 먹지를 못하고 계속 시달리니까 입술 같은 데는 문둥병처럼 헐고 살은 다 벗겨지고, 손가락은 다 붓는단 말입니다.

    ● 기자: 특히 식량사정이 좋지 않아서 야생동물을 잡아먹는 경우도 흔하다고 말했습니다.

    ● 김동운씨: 모든 것을 참아가면서 일 하려니까 말은 못하고 배는 고프고 해서 쥐, 물고기, 개구리 이런 것도 잡아먹고...

    ● 기자: 그러나 그 고생을 하고도 받는 돈은 1달에 25달러 정도였으며 그나마 북한에서보다 수입이 좋아 벌목공 지원자는 꽤 많은 편이라고 밝혔습니다.

    ● 원유남씨(임업대표부 통역원): 식비, 문화비 이런 것을 다 제외하고 나면 실제로 우리가 받는 것은 한 25달러 정도입니다.

    ● 기자: 이들은 또 벌목장에서도 남한 방송을 들었으며 이것이 탈출을 결심하게된 또 다른 동기였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용철입니다.

    (윤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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