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당시의 "컬러 필름"]
● 앵커: 오늘 뉴스 첫머리에서 말씀드렸습니다만 MBC 뉴스는 6.25 한국전쟁 당시 한 미국선교사가 전쟁의 참상을 구미각국에 알리려고 촬영한 16mm 컬러필름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그동안 6.25관련 흑백필름은 많이 보셨겠습니다만 컬러로 아주 깨끗하게 보존이 된 화면을 보여드리기는 이번이 처음이 되겠습니다.
사회부 임태성 기자가 800분 분량의 이 귀중한 자료의 일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기자: 1950년 말 폭파된 한강 인도교 모습입니다.
아무리 먼 피난길이지만 농사지을 우마차바퀴는 반드시 짊어지고 나서야했던 것 같습니다.
● 이경재(서울 정도 6백년 저자): 한강 인도교가 폭파된 다음에 강남과 강북을 잇는 교통수단은 오직 구내에서 설치한 부교밖에 없었어요.
그래가지고 1.4후퇴를 전후해서 서울 시민들이 오직 이 한강다리 하나만 통해서 많이 피난들 나간 그런 광경이 아주 생생하게 담겨져 있습니다.
● 기자: 전쟁전인 50년 3월의 평화롭던 마포나루.
그리고 황포 돛배들.
나루를 건넌 피난민들은 공항이 있던 여의도를 지나 남으로 내려갑니다.
등짐 위에 아이를 얹은 남정네 뒤로 불발이 된 대형폭탄이 눈에 띕니다.
컬러로 보는 전쟁의 참상이 더욱 생생하게 전해져옵니다.
극심한 영양실조의 아이들.
한쪽 다리를 전쟁에 앗긴 세 아이.
그리고 두 팔을 잃은 이 여자아이는 과자를 먹으려고 무진 애를 쓰고 있습니다.
종로 2가 뒷골목의 전쟁 전과 후 모습이 분명하게 대비되고 있습니다.
● 이경재: 이렇게 귀중한 필름을 발견해냈다는 것은 정말 기적같은 일입니다.
더구나 6.25사변을 전후한 우리 국민들의 피난민 생활을 컬러로 담았다는 것은 정말 두고두고 기념할만한 그런 필름입니다.
● 기자: 문화방송은 미국인 선교사 바피어스가 촬영한 이 귀중한 6.25 컬러필름을 재편집해 내일과 모레 아침 8시, 생방송 아침만들기에서 100분간에 걸쳐 방송합니다.
MBC뉴스 임태성입니다.
(임태성 기자)
뉴스데스크
6.25당시의 "컬러 필름"[임태성]
6.25당시의 \"컬러 필름\"[임태성]
입력 1994-06-21 |
수정 1994-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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