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본고사를 논술형태로 출제하도록 권장하겠다고]
● 앵커: 지금의 고등학교 1학년이 시험을 보는 오는 97학년도까지는 현행 대입제도가 유지됩니다.
교육부는 단 본고사를 논술 형태로 출제하도록 권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각 대학들이 이 권장을 수용할지 불투명한 상태라서 학생들의 진학 지도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걱정입니다.
김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이천수 교육부차관은 오늘 국,영,수 중심의 본고사 때문에 생기는 고액과외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오는 96년도 입시부터는 본고사를 논술 위주로 치르도록 각 대학에 권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이천수 교육부차관: 이 통합교과적인 논술형 시험으로 유도를 저희들이 정책적으로 적극 권장하고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 기자: 이 차관은 대학 본고사 개선 문제를 법으로 규정하면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결과가 돼 법적 규제 대신 권장하는 방법을 택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대학들이 교육부의 이같은 방침을 받아들이지 않을 태세여서 새 입시안이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불투명한 실정입니다.
실제로 서울대측은 지난주에 총장주재 회의에서 법으로 강제되지 않는 한 지금처럼 국,영,수 중심의 본고사를 강행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발표했었습니다.
이 때문에 일선 고등학교에서는 교육부 방침이 오히려 혼란만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 양주석 서울고교장: 권장을 받아들이는 학교, 안 받아들이는 학교가 선명하게 빠른 시일내에 이것이 발표가 됐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우리 학생들이 방향을 잡을 것 아닙니까?
● 기자: 즉 어느대학이 교육부의 권장사항을 받아들일지 확실치 않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입시 지도를 하기 힘들게 된다는 것입니다.
수험생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키는 이 같은 입시안을 교육부가 충분한 검토없이 발표한 것은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라는데 일선 교육계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상수입니다.
(김상수 기자)
뉴스데스크
교육부는 본고사를 논술형태로 출제하도록 권장하겠다고[김상수]
교육부는 본고사를 논술형태로 출제하도록 권장하겠다고[김상수]
입력 1994-06-22 |
수정 1994-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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