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경기도 굴포천, 인천, 부천시 주민들 모래로 뚝쌓기 싸움[김대환]

경기도 굴포천, 인천, 부천시 주민들 모래로 뚝쌓기 싸움[김대환]
입력 1994-06-24 | 수정 1994-06-24
재생목록
    [경기도 굴포천, 인천, 부천시 주민들 모래로 뚝쌓기 싸움]

    ● 앵커: 경기도 굴포천에서 대규모 둑쌓기 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매년 침수피해를 입는데도 당국이 제대로 대책을 세우지 못하자 제방을 사이에 둔 양쪽 주민들이 서로 피해를 입지 않으려고 흙쌓기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흙으로 높여놓은 둑, 장마철에 큰 피해가 걱정됩니다.

    김대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인천시와 경기도 부천시가 경계를 이루고 있는 굴포천입니다.

    주민들이 인근 중동 신도시 건설현장에서 나오는 흙을 제방위에 쏟아부어 제방 양쪽 8km에 걸쳐 둑을 높였습니다.

    ● 김봉술씨(굴포천 인근주민): 해마다 구청에선 해준다고 하지만 일은 벌어진 다음에 가서...

    ● 기자: 그러나 제대로 둑을 보강한게 아니라 제방 양쪽 주민들이 상대방에게 뒤질세라 경쟁적으로 둑에 흙을 쏟아부어 다진 것에 불과합니다.

    쌓아올린 둑 중간지점이 가로로 크게 갈라져있습니다.

    장마가 시작되면 붕괴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입니다.

    굴포천은 홍수시에 한강보다 최고 4m정도 수위가 낮아지기 때문에 역류현상으로 물이 빠지지 않아 해마다 둑이 터지는 상습범람지역입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둑을 높이기는 했지만 집중호우가 내릴경우 부실하게 쌓은 둑이 오히려 더 큰 피해를 자초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 권영도씨(굴포천 인근주민01): 근데 올해는 이 둑을 높여놔서 좀 괜찮을지 모르겠는데 제 생각에는 그렇진 않을 겁니다.

    물이 빠질데가 없습니다.

    ● 기자: 이처럼 더 큰 피해가 우려되는 둑쌓기 싸움이 벌어지는데도 관할 인천시와 부천시는 계속되는 민원을 일단 피하고보자는 안이한 발상에서 수수방관하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 이무관 하수계장(인천시 북구천): 부천에서 손을 대니까 이쪽에선 아우성을 하는 거예요.

    MBC뉴스 김대환입니다.

    (김대환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