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월드컵소식]내일 새벽 16강 진출위한 독일과의 운명전]
● 앵커: 40년을 기다려온 월드컵 축구 16강 진출 드디어 내일 새벽 5시에 미국 달라스에서 한국 대 독일 일전이 펼쳐집니다.
지금의 분위기 완전히 역전시킬 수 있는 한국축구, 지금 온 국민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달라스에서 이형관 기자입니다.
● 기자: 16강 고지를 눈앞에 두고 마주친 어렵고 힘든 마지막 한판 승부.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후회없는 경기를 펼쳐 한국 축구사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
결전을 하루 앞둔 오늘 우리 월드컵 팀은 달라스 던컨빌구장에서 약 1시간에 걸쳐 독일전에 대비한 마지막 훈련을 실시하고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과 함께 다시 한 번 정신자세를 가다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게르만의 전차군단이라 불리는 세계 최강 독일을 상대로 월드컵 16강의 해답을 찾아야하는 우리 대표팀의 얼굴에는 비장함이 서려있습니다.
● 최인영 선수: 독일이 우리보다 한수 위는 사실이지만 날씨도 덥고 이제 조금 피곤할 때도 됐기 때문에 사실 기술적인 싸움보다는 정신적인 싸움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 김호 감독: 걸어 나올 생각은 말라고 말하고 싶어요.
힘이 남는 그 순간까지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는 이길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기자: 살인적인 무더위속에 파워축구를 구사하는 독일과 맞서 악전고투가 예상되고 있는 내일 경기에서 우리나라는 체력과 투지가 뛰어난 선수 위주로 베스트 11을 짜기로 했는데 기존의 주전들 가운데 일부 자리에 조진호와 최문식, 안익수 등이 처음으로 기용될 전망입니다.
우리나라가 내일 경기에서 이기면 16강 진출이 확정되지만 비기거나 패하더라도 같은 시간에 벌어지는 스페인 대 볼리비아전의 결과에 따라 조 3위 확보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조 3위로는 예선통과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승리를 위한 정면 돌파 작전으로 나설 예정입니다.
독일도 우리의 이 같은 전략을 감지한 듯 오늘 보도진들의 출입을 통제한 가운데 훈련을 실시하는 등 상당히 긴장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이곳 달라스의 우리 교민들은 스페인과의 1차전 때보다 더욱 조직적인 응원계획을 세우는 등 우리 선수들의 승리를 적극 기원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승리와 16강 진출이 확정될 경우 대대적인 축하잔치를 열기로 했습니다.
달라스에서 MBC뉴스 이형관입니다.
(이형관 기자)
뉴스데스크
[94월드컵소식]내일 새벽 16강 진출위한 독일과의 운명전[이형관]
[94월드컵소식]내일 새벽 16강 진출위한 독일과의 운명전[이형관]
입력 1994-06-27 |
수정 1994-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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