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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민의 안녕 보호대책 마련됐다고 밝혀[임정환 심원택 김석진]

정부, 국민의 안녕 보호대책 마련됐다고 밝혀[임정환 심원택 김석진]
입력 1994-07-09 | 수정 199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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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국민의 안녕 보호대책 마련됐다고 밝혀]

    ● 앵커: 국가 안보 회의에 이어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 오후 5시, 청와대에서 비상 국무 회의를 소집해 김일성 북한 주석 사망에 따른 각 부처의 대책을 보고받았습니다.

    정부는 어떠한 사태에도 국민의 안녕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임정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오늘 비상 국무 회의에서 김영삼 대통령은 공무원들에게 비상 사태에 대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 김영삼(대통령): 모든 공무원들은 비상 사태에 대비하여,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맡은 바 책임을 다 해 주기 바랍니다.

    ● 기자: 이어 김 대통령은, 관계 장관들로부터 김일성 북한 주석 사망과 관련해 정부 각 부처의 대책을 보고받았습니다.

    ● 오인환(정부 대변인, 공보처 장관): 보고를 받은 김영삼 대통령은 관계 장관들에게 상황을 계속 면밀히 파악하고, 앞으로 있을 수 있는 모든 사태에 대비, 신속하고 의연한 대응책을 강구할 수 있도록 지시했습니다.

    ● 기자: 이에 앞서 정부는 오늘 낮 1시부터 국무총리 명으로 전 공무원에 비상 대기령을 내렸습니다.

    비상 대기령은 별도 지시가 있을 때까지 유효하며, 먼저 공무원 비상 연락 체계가 유지됩니다.

    또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당직근무 체제가 강화됩니다.

    안보 관련 부처는 기관장 판단으로 비상 근무 등의 조치가 내려집니다.

    현재 정부 각 부처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앞으로 예상될 상황에 대비할 방안을 다각도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 어떠한 사태에도 국민의 안녕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남북 문제도 기존의 입장에서 변화가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임정환입니다.

    ● 앵커: 국방부는 김영삼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서 전군에 특별 경계령을 내렸습니다.

    국방부는 휴전선에서 북한이 장송곡을 방송하고 또 게양대에 조기를 단 것도 관측이 됐지만 아직까지는 특별한 군사적인 움직임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국방부에 나가있는 중계차 연결해보겠습니다.

    심원택 기자!

    ● 기자: 네, 국방부입니다.

    ● 앵커: 네, 전해주십시오.

    ● 기자: 네, 국방부는 오늘 김일성 북한 주석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전 군에 특별 경계령을 내린 가운데 북한군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이병태 국방장관 주제로 국방부와 합참의 주요 간부들을 소집해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군사 대비책을 논의한 후, 주요 지휘관과 참모들은 지휘소 내에 위치할 것 등 특별 경계령을 하달했습니다.

    이양호 합참의장의 발표 내용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이양호(합참의장): 1. 우선 조치사항

    가, 주요 지휘관 및 참모 지휘소 위치 대기.

    나, 전 장병 외출, 외박, 휴가 금지.

    다, 각 급, 제대 초기 대응반 설치, 운영

    ● 기자: 현재 휴전선 전 지역에서는 낮 12시 20분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이 중단되고 조선 중앙 방송과 장송곡이 번갈아 방송되고 있습니다.

    또 오후 1시 38분에서 판문점 맞은편 북한측 기정동 마을 국기 게양대에 조기가 게양되 있는 것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병력 이동과 같은 북한군의 특별한 움직임은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이병태 장관이 청와대에서 열린 긴급 안보 장관 회의에 참석한 뒤, 차관과 정책 실장 등 주요 간부들이 소집된 가운데, 연속 대책 회의를 열어 향후 군사 대비책을 논의하고 부장급 이상 간부는 별도 지시가 있을 때까지 사무실에서 대기하도록 했습니다.

    또, 초기 대응반 요원은 지하 통제실에서 근무하며, 기타 요원은 퇴근 후에도 한 시간 내 소집 대기 태세를 유지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도록 지시했습니다.

    국방부는 국장을 반장으로 하는 6개의 위기 조치반을 구성해 오는 17일 김일성 장례식때까지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C뉴스 심원택입니다.

    ● 앵커: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 김일성 주석의 돌발적인 사망 소식을 오찬 직전에 듣고 한동안 침묵 속에 눈을 감았습니다.

    그러나 그 뒤 즉시, 긴급 대책 회의를 소집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 조처가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후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던 청와대 표정과 분위기를 김석진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기자: 김영삼 대통령이 김일성 주석의 사망 보고를 들은 시각은 낮 12시 2분쯤,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청와대 본관에서 여성 정책 심의 위원들과 오찬을 시작하기 직전이었습니다.

    김 대통령은 김석우 의전 비서관으로부터 긴급 보고를 듣자, 참석자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옆방에서 이병태 국방 장관을 전화로 불렀습니다.

    김 대통령은 즉각 전군이 비상 경계 태세를 확립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곧바로 전군에는 비상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12시 10분쯤, 통일 부총리, 외무 국방장관과 안기부장, 청와대 비서실장이 청와대로 급히 들어왔습니다.

    통일 안보 조정 정책회의 도중 김 주석의 사망 소식을 듣고 청와대로 자리를 옮긴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통령은 국민 보호와 안보 상황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곧바로 청와대에 국가 안전 보장 회의와 임시 국무회의를 잇따라 소집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오후 1시, 박건형 청와대 비서실장은 수석 비서관 회의를 열고, 북한 동향에 관한 정보 수집과 분석을 주제했습니다.

    오후 2시, 김 대통령 주제로, 국가 안전 보장 회의가 열렸습니다.

    한시간 반 동안 진행된 회의는 통일원, 외무, 국방, 안기부장으로부터 보고를 듣고 대책을 협의했으나 내용은 밝히지 않기로 했습니다.

    ● 주돈식(청와대 대변인): 지금 시점에서는 보고 내용과 토의 내용은 일체 밝히지 않기로 했습니다.

    ● 기자: 오후 5시, 청와대에서는 임시 국무회의가 소집되었습니다.

    김 대통령은 사태 대책을 예의주시하고 차분하게 국정을 수행해 나갈 것을 국무위원들에게 지시했습니다.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국무 회의가 열리기 직전, 5시간동안 청와대는 숨가쁜 움직임과 긴박한 분위기 속에서 신속한 대응으로 정부 대책을 주도했습니다.

    MBC뉴스 김석진입니다.

    (임정환 심원택 김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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