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전방.서부전선.중동부 전선 현지, "이상 무"[조창호 전영재]

전방.서부전선.중동부 전선 현지, \"이상 무\"[조창호 전영재]
입력 1994-07-09 | 수정 1994-07-09
재생목록
    [전방.서부전선.중동부 전선 현지, "이상 무"]

    ● 앵커: 북한 김일성 주석의 사망에 따라 지금 전방에는 긴장감이 무겁게 깔려 있습니다.

    그러나 앞서 국방부의 파악대로 아직까지 이렇다 할 북한의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전방, 서부 전선과 중동부 전선을 사회부 두 기자가 현지를 다녀 왔습니다.

    ● 조창호 기자: 북한 땅에는 오늘 종일 구름이 무겁게 깔려 있었습니다.

    멀리 보이는 기정동 마을에 북한의 인공기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평소와 달리 기가 낮게 걸려 있어, 김 주석의 사망 사실을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북한이 너머다 보이는 서부 전선의 한 최전방 지역입니다.

    이따금 대남 방송에서 느린 곡조의 음악이 흘러 나오는 것을 제외하고는 북한측에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북한 마을에도 주민들의 움직임이 좀 뜸할 뿐, 이렇다 할 동요는 없습니다.

    북한측에 내걸려 있는 대남 비방 표어 또한 변함이 없습니다.

    북한 초소도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대남 방송만 할 뿐, 병력 이동과 같은 군사적인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대남 방송에서 나오는 예전같은 비방 내용이 전혀 담겨 있지 않았습니다.

    한편, 전방을 지키는 군은, 즉각 비상 경계 태세에 돌입해 북한군의 모든 동정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 안정준(전진부대 소대장 중위): 김일성의 사망 소식을 접한 이후에, 저희 전진부대 전 장병들은 전혀 동요 없이 더욱더 전방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더욱더 경계 근무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 조창호 기자: 김 주석의 사망에 따른 비상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선에는 물 샐 틈 없는 경계가 펼쳐져, 평상시와 똑같은 모습입니다.

    MBC뉴스 조창호입니다.

    ● 전영재 기자: 손만 뻗으면 북한 땅이 보일 듯 한, 중동부 전선의 한 전방부대입니다.

    김일성 사망에도 불구하고, 북한 지역은 오늘 낮 특이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북측 찬양 대남 방송이 계속되었습니다.

    김일성 추모와 사망 소식을 알리는 특별 방송도 없었습니다.

    또한 서부 전선과는 달리 중동부 전선의 북한측 초소에는 조기를 게양하지 않았으며, 한 인민군은 초소 계단에 앉아 휴식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한 차례 소나기가 지나간 뒤, 인민군 병사들이 흰 작업복을 입고 옥수수밭에서 김을 매고, 소로 밭을 가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한편 우리 국군 장병들은 전군 특별 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철통같은 경계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 김종권(육군 칠성부대 상병): 철책을 지키는 국군 장병으로서 어떠한 사태가 일어나더라도 동요되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겠다는 각오로 철통같은 경계 작전에 임하고 있습니다.

    ● 전영재 기자: 중, 동부 전선에서 MBC뉴스 전영재입니다.

    (조창호 전영재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