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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중단[김영일]

북미회담 중단[김영일]
입력 1994-07-09 | 수정 199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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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미회담 중단]

    ● 앵커: 네, 이번에는 제네바로 가 보겠습니다.

    방금 워싱턴의 보도대로 어렵게 성사됐던 북미 3단계 고위급 회담이 김일성 주석의 급격한 사망으로 이틀만에 연기되고 말았습니다.

    양측 대표들은 오늘 놀라움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만, 그러나 가능한 한 빨리 회담 속개 여부를 협의해 결정해겠다고 밝혔습니다.

    제네바에서 지금 김영일 특파원이 취재하고 있습니다.

    보도합니다.

    ● 기자: 이곳 미국 대표부에서 열릴 이틀째 북미 고위급 회담이 북한 김일성 주석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기약없이 연기되었습니다.

    미 대표부는 오늘 당초 예정된 회담 시간에 맞춰서 공식 성명을 통해 오늘 회담은 북한측의 요청에 따라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 W. 벨(미 공보관): 오늘 회담은 김일성 주석 사망에 따른 북한 요청으로 연기됐다.

    양측은 제네바에 머물면서 언제 다음 회담을 열지 결정할 것이다.

    ● 기자: 갈루치 미국 수석 대표도 대표부에서 가진 별도의 기자 회견을 통해 강석주 북한 대표로부터 회담 연기 요청을 받았다고 밝히고, 회담의 속개 여부는 가능한 한 빨리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갈루치(미국 수석 대표): 현 상황에서 가능한 회담 속개를 위해 최대의 융통성을 보일 예정이다.

    ● 기자: 한편 북한 대표단은 회담 3시간 전쯤 이곳 시간으로 새벽에, 기자들의 문의 전화에 김 주석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듣고 충격을 감추지 못한 채, 지금이 회담을 생각할 경황이 있겠느냐고 울먹였습니다.

    이어 강석주 수석 대표 등 북한 대표단은 분주하게 대표부 안팎을 오가며 대책을 협의한 뒤에, 미국에게 오늘 회담의 연기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 북 대표부 직원: 회담은 연기되었습니다.

    이상입니다.

    후에 알려드리겠습니다.

    ● 기자: 어제 첫날 회담때까지만 하더라도 200여 명의 취재진이 붐볐던 북한 대표부에는 지금 강석주 대표 등이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한 채, 상중인 본국으로부터 회담 제개 여부에 대한 훈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네바에서 MBC뉴스 김영일입니다.

    (김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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