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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우상화의 면면[김경중]

김정일 우상화의 면면[김경중]
입력 1994-07-09 | 수정 199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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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일 우상화의 면면]

    ● 앵커: 북한의 김일성 주석은 김정일로 후계자를 정한 뒤에 그를 자신 못지 않게 총체적으로 우상화하는 작업을 그동안 펼쳐왔습니다.

    김정일 우상화의 면면을 알아보겠습니다.

    김경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김정일 우상화는 그의 출생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김정일 서기는 1940년, 소련 하바르브스크의 한 마을에서 태어났지만, 북한은 그가 백두산에서 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혁명의 성산이라는 백두산에, 귀틀집이 마련됐고, 그 바로 윗 봉우리는 김정일의 이름을 따 정일봉으로 명명되었습니다.

    우상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그의 호칭도 점점 격상되었습니다.

    1974년, 후계자로 결정되면서 당 중앙이라는 호칭을 받은 김정일은 그 후, 영영하신 지도자,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를 거쳐 최근에는 인민의 어버이로 칭송됐습니다.

    김정일을 찬양하는 데는 남녀 노소가 따로 없습니다.

    부총리를 포함한 정무 간부들도 김 서기를 찬양하는 합창을 불러댑니다.

    대규모 군중 동원 행사는 대부분 김정일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매년 김정일의 생일때면 충성의 편지 이어달리기가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문예물 출판과 예술단 기념 공연이 러쉬를 이룹니다.

    나무와 산, 바위 등 자연도 우상화 도구의 예외는 아닙니다.

    큰 바위 등에는 김 부자를 칭송하는 글들이 적혀 있고, 백두산과 금강산, 묘향산 등에는 김정일의 이름과 어록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같은 북한 당국의 줄기찬 노력은 결과적으로 북한 내부에서 김정일 서기를 부동의 후계자로 인식시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경중입니다.

    (김경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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