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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표정, 평온속 긴장감[김상철]

판문점 표정, 평온속 긴장감[김상철]
입력 1994-07-11 | 수정 199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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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문점 표정, 평온속 긴장감]

    ● 앵커: 이번에는 판문점 표정입니다.

    큰 변화는 없습니다만, 지난번 실무 접촉때의 부드러웠던 분위기는 사라졌습니다.

    사회부 김상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판문점 북측에 있는 북한의 기정동 선전마을입니다.

    마을 앞 160m 높이의 국기 게양대에 김일성의 사망을 느낄 수 있는 조기가 정적속에 게양되어 있을 뿐, 사람들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오늘부터는, 인공기 위에 두 가닥의 검은색 리본이 추가로 걸려져 북한 주민들이 매우 슬퍼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알란 캇츠 중위(한, 미 연합사): 그들의 지도자를 잃음으로 해서 평소보다 더 침울하고 가라앉은 것 같다.


    ● 기자: 북한 초소의 한 병사가 망원경으로 남측 지역을 살피면서 경계 근무를 하고 있지만, 펼다른 군사적인 움직임은 관측되지 않고 있습니다.

    ● 최순건(판문점 경비 중대 중위): 평상시 각 초소마다 3명이 근무를 서는데, 현재 동일하게 3명 근무서고 그 이외의 다른 어떤 행동이라던가 그런 것은 없습니다.

    ● 기자: 그렇지만 남북 정상 회담의 실무접촉이 이루어졌던 판문점 지역에는 회담때의 화기애애한 분위기 대신 긴장감이 감돌고 있어서, 김일성 사후 남북관계의 변화가 있음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틀전만 해도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이 활발하게 진행됐던 이곳 판문점에는 김일성 사망 사실이 보도된 이후, 앞으로의 남북 관계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시계 제로의 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판문점에서 MBC뉴스 김상철입니다.

    (김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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