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광, 좌절, 아쉬움속에 막을내린 '94미국월드컵 축구]
● 앵커: 네, 그러나 반대로 이탈리아에서는 바지오 선수의 초상화를 찢는 등,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질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이형관 기자가 파란과 충격의 장내외 사건이 겹쳤던 이번 15회 미국 월드컵 대회를 결산해 드립니다.
● 기자: 영광과 환희, 좌절과 아쉬움 속에 막을 내린 94 미국 월드컵은 역대 어느 대회보다 많은 이변과 파란을 연출하며 지구촌 축구 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지난 대회 챔피언 독일을 8강전에서 침몰시킨 불가리아의 발칸 돌풍과, 바이킹 군단 스웨덴의 4강 진출은 세계 축구의 판도를 바꿔 놓는 일대의 사건이었습니다.
출전팀들의 기량 평준화 속에 나이지리아와 사우디, 미국의 16강 돌풍과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한국 축구의 선전 등은 제 3세계권 축구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32게임에서 141골이 터져 게임당 평균 2.71골을 기록한 골 풍년은 공격 축구의 정착이라는 바람직한 현상과 함께 팬들에게는 더 많은 흥밋거리를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자책골 때문에 목숨을 잃은 콜롬비아 선수 에스코바르 선수의 비극과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마라도나의 선수 생활에 종지부를 찍게 만든 약물 복용 파문은 이번 대회가 남긴 씻을 수 없는 오점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MBC뉴스 이형관입니다.
(이형관 기자)
뉴스데스크
열광, 좌절, 아쉬움속에 막을내린 '94미국월드컵 축구[이형관]
열광, 좌절, 아쉬움속에 막을내린 '94미국월드컵 축구[이형관]
입력 1994-07-18 |
수정 199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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