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태 노인대학]
● 앵커: 노인 대학이나 노인 교실 등은 노인들의 여가 선용을 취지로 세워진 곳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들여다 보면 술까지 파는 등, 엉뚱하게 이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노인 대학인지 춤판인지 모를 지경입니다.
서울 성동구 화양동의 한 노인대학입니다.
불륜의 현장을 적발한 듯한 모습입니다.
서울 중랑구 상봉동의 또다른 노인대학입니다.
40대 전후의 남녀들이 들어갑니다.
노인들의 모습은 찾기 힘듭니다.
무슨 영문인지, 조금전까지도 멀쩡하던 간판이 종이로 덮혀 있습니다.
단속을 미리 알아 챈 듯, 문이 닫혀있습니다.
관할 구청은 3차례의 경고 후, 이곳의 등록을 취소한 상태입니다.
관할 구역 내에 이렇게 적발된 곳만 6군데가 더 있습니다.
노인 대학은 신청서와 함께 몇가지 요건만 갖추면 등록이 가능합니다.
노인 대학의 설립 승인 단계에서부터 그 이후 운영까지, 실제적인 관리 감독이 될 때 노인의 여가 선용이라는 본래의 취지가 살아날 것입니다.
MBC뉴스 문호철입니다.
(문호철 기자)
뉴스데스크
변태 노인대학[문호철]
변태 노인대학[문호철]
입력 1994-07-18 |
수정 199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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