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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련의 김일성 선전 지침서 공개[김종화]

한총련의 김일성 선전 지침서 공개[김종화]
입력 1994-07-20 | 수정 1994-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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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총련의 김일성 선전 지침서 공개]

    ● 앵커: 한총련이 김일성 장례식에 맞춰 소속 198개의 대학에 내려 보낸 선전 지침서가 오늘 공개되었습니다.

    앞서 6.25 전범은 김일성이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마는 오늘 검찰이 공개한 지침서는 정말 우리 학생들이 만들었나 되물어보게 되는 내용으로 차 있습니다.

    사회부 김종화 기자가 지침서 내용을 전해드리겠습니다.

    ● 기자: 김일성 주석의 서거와 관련한 선전지침서란 제목의 문건은 한총련이 각 대학에 보낸 것을 남총련 소속 학생을 통해서 경찰이 입수해 검찰에 공개했습니다.

    주사파 학생이 만든 것으로 보이는 지침서는, 김일성을 그분이라고 지칭합니다.

    또 김일성이 걸어온 길이 민족을 위한 길이었음에도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고, 통일을 위해 김일성이 보여준 최근의 노력은 젊은이의 가슴에 상처를 남겼다고 말합니다.

    아울러 김일성은 세습에 의한 독재자와 전쟁 전범으로 일반 국민들이 보는것도 반공 이데올로기 때문에 왜곡된 것이라고 규정합니다.

    6.25는 통일을 위한 조국 해방 전쟁으로 불러야 타당하고 김일성이 서거한 이후, 우리 국민들의 반응은 아쉬움과 허탈감이라는게 이 지침서의 주장입니다.

    지침서는 이와 함께, 김일성의 업적을 장기적으로 선전하되, 우선은 장례식이 있는 19일 오전에 조문단 파견과 정상 회담을 촉구하는 내용의 현수막과 대자보를 각 대학에 게시하라고 지시합니다.

    대자보의 모양은 흰 바탕의 검은색 글씨로 하되, 양 끝에 검은색의 추모 표시를 하라고 지시하고 있는데, 어제 압수된 14개의 대자보와 22개의 현수막이 지침에 따라 제작, 게시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MBC뉴스 김종화입니다.

    (김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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