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과 전대협 학생들 북한과 통신 교류 40차례]
● 앵커: 최근 박홍 서강대 총장의 발언과 관련해서 한총련은, 한총련이 북한과 통신 교류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었습니다마는 대검찰청 공안부는 오늘 한총련이 지난 91년부터 북한 대학생들과 서신이나 전화, 또는 팩시밀리 등으로 교류를 해 온 그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검찰은 또, 북한 대학생 조직으로 알려진 조선 학생 위원회는 북한의 대남 선전조직으로 북한 사회주의 노동자 청년동맹, 사노청과 연결되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사회부 두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 기자: 지난 7월 5일 전남대 총학생회가 북한의 김책 공업대와 조총련계인 일본 조선대에 보낸 서신입니다.
이 서신에서 전남대측은, 이달 23일, 바로 내일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3개 대학에서 동시 집회를 갖고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자는 제의를 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92년 북한의 려명대학이 팩스를 통해 부산 경성대에 보낸 서신에서는 미국에 대해 남한을 억압하는 제국주의자로 규정하고 경성대가 미국에 대한 투쟁에 적극 동참할 것을 선동하고 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검찰은 지난 91년부터 최근까지 한총련과 이에 전신인 전대협 학생들이, 북한과 통신교류를 한 것은 당국에 적발된 것만 40차례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때문에 검찰은 박홍 총장 발언과 관련해 한총련이 북한과 교류를 갖지 않았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검찰은 또, 통신 교류 내용 또한 대부분 북한의 연방제 통일 방안을 지지하는 등, 한총련 핵심 세력이 북한의 노선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특히 지난 5월 전남대와 북한 김책공대, 그리고 일본 조선대 등 3개 대학이 팩스를 통해 공동 명의로 발표한 자매결연 선언문에는 상호 연대 투쟁으로 통일원년인 내년에, 북한식의 연방제 통일을 달성하자는 결의 내용이 담겨있어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덧붙혔습니다.
MBC뉴스 윤능호입니다.
● 기자: 남북한과 해외 청년 학생들의 통일 운동 조직을 표방한 범청 학련은, 지난 92년 결성되었으며, 남측과 북측, 해외 본부로 구성되어 베를린에 공동 사무국을 두고 있습니다.
베를린 공동 사무국에는, 남측을 대표해 지난 91년 전대협 대표로 북한을 방문한 경희대생 박성희양과 건대생 성용승 군, 그리고 북한과 조총련계 대학생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이 남, 북한 서신 중계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범청 학련의 남측 본부는 이미 당국에 의해서 이적 단체로 규정되어 있고, 북측 본부는 북한내 대학생 연합 조직인 조선 학생 위원회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북한 조선 학생 위원회가 명목상 대학생 연합 조직을 표방하고 있지만, 실질적 활동은 거의 없으며, 대남 선전 등의 활용되는 조직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북한 조선 학생 위원회가 북한 사회주의 노동자 청년 동맹, 즉 사노청과 연계되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즉, 한총련이 팩시밀리를 교환한 북한 조선 학생 위원회가 사노청과 연계되어 있어서, 결과적으로 우리 대학생들이 북한의 대남 공작에 말려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검찰의 분석입니다.
MBC뉴스 송기원입니다.
(윤능호, 송기원 기자)
뉴스데스크
한총련과 전대협 학생들 북한과 통신 교류 40차례[윤능호,송기원]
한총련과 전대협 학생들 북한과 통신 교류 40차례[윤능호,송기원]
입력 1994-07-22 |
수정 199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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