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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보궐선거의 관건, 부동표 흡수[박태경 김석진 김경중]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관건, 부동표 흡수[박태경 김석진 김경중]
입력 1994-07-31 | 수정 199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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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관건, 부동표 흡수]

    ● 앵커: 보궐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섰습니다.

    세 지역 모두 초반의 구도가 대체로 유지되면서 부동표 흡수가 관건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세 지역의 선거전 소식을 정치부 세 기자가 현지에서 취재했습니다.

    ● 기자: 대규모 아파트 단지 밀집 지역으로 서울의 서초구에 비유되는 대구 수성 갑 보궐선거는 전체에 53%에 이르는 20~30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여부와 투표 성향이 막판 선거전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절반 가까이 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부동표의 향배가 주요 변수로 등장함에 따라 각 후보들은 막판 부동표 끌어모으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각 후보진영은 저마다 TK정서를 거론하면서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 접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9명이나 되는 무소속 후보들이 모두 도덕 정치와 TK정서를 내세워 정당 후보들을 일제히 깎아내리고 있어서 무소속 후보들이 어느 정당 후보의 표를 얼마만큼 가져가느냐도 관심거리로 남아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구 수성 갑 보궐선거는 정당 후보들이 초반에 우세를 지켜가고 있고, 특히 안정 속에 대구 발전을 내세우고 있는 민자당의 정창화 후보와 현 정권 아래에서의 대구 서열을 부각시키려는 신민당 현경자 후보의 2파전으로 좁혀지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MBC뉴스 박태경입니다.

    ● 기자: 역대 선거에서 경주 지역은 10대 이후 야당 후보를 당선시키지 않은 여권 강세 성향을 보여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의 정당 소속보다는 지역 연고에 대한 충실도를 따지는 이른바 토착논쟁이 큰 흐름을 이루고 있습니다.

    여기다 유권자 9만 8천 명 가운데, 경주 이씨, 경주 김씨 종친이 각각 1만 여 표를 넘어 문중 대결의 양상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각 후보 진영의 분석을 종합해 볼 때, 민자당 임진출 후보가 민주당 이상두 후보의 맹렬한 추격을 받아 혼전을 벌이고 있으며, 여권 성향의 지지기반을 가진 무소속 김순규 후보가 우열의 지렛대 작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각 후보들은 아직도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난 부동층의 지지 여부가 승패를 가릴 것으로 보고 막바지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석진입니다.

    ● 기자: 영월, 평창은 유권자가 3만 8천인 영월과, 그보다 3천 명 쯤 적은 평창의 복합 선거구이지만, 지난 23년간 영월 출신이 국회의원을 도맡아오는 바람에 평창 주민들의 소외감이 심화되온 곳입니다.

    이 같은 사정 때문에 다섯 후보중 유일하게 평창 출신인 민자당 김기수 후보는 평창에서는 일단 자신이 유리한 것으로 보고, 인물과 경력을 내세워 영월을 집중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선 영월의 네 후보 중에서는 민주당 신민선 후보의 움직임이 가장 뚜렷하다는 평가입니다.

    신 후보는 중앙당의 지원을 적극 활용하면서 영월 주민들이 자신에게 표를 몰아 줄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30대의 정치학 박사인 신민당 김성룡 후보, 농민 운동가 출신인 무소속 함영기 후보, 고 신명보 의원 보좌관 출신인 무소속 강도원 후보는 민자, 민주 두 후보에 비해 약간 열세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막판 총력을 경주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현재의 판세로 볼 때, 결국 승부의 관건은 영월 유권자들의 표가 어디로 가느냐 하는 것인데, 영월 표가 한쪽으로 쏠려 지역 대결이 벌어질 경우 대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경중입니다.

    (박태경, 김석진, 김경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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