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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사관의 표정[이상열]

북한 대사관의 표정[이상열]
입력 1994-07-09 | 수정 199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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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대사관의 표정]

    ● 앵커: 이어서 중국 북경주재 북한대사관의 표정을 북경에서 이상열 특파원이 이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 기자: 북경 공항입니다.

    주창준 북경 주재 북한 대사가 오늘 오후 중국민항 편으로 긴급히 평양으로 떠났습니다.

    주창준 북한 대사는 다른 수행원을 일체 대동하지 않은 채 오늘 오후 4시 특별기편으로 평양으로 향했는데 주대사의 왼쪽 팔에는 김일성에 대한 조의를 표시하는 검은색 상장을 달고 있었습니다.

    주창준 대사는 어제 오후 북경에서 거행된 중조우호조약 체결 33년 기념식에 참석한 바 있습니다.

    오늘 북경 공항에는 20여명의 북한대사관 직원들의 모습이 보였는데 김일성 주석의 사망 소식에 대해서는 일절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오늘 낮 12시 10분 북한 대사관 측은 김일성의 사망을 알리는 조기를 게양했으나 평양에서 조문 사절을 받지 않는다고 발표한 탓인지 대사관 내에 빈소를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북경에 일단공원 북쪽에 자리 잡고 있는 북한 대사관에는 김일성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승용차 20여대와 대형 버스 두 대 등이 대사관 정문을 통해서 들어갔으며 대사관 정문 앞에는 우리나라 일본 홍콩 유럽 등 보도진들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습니다.

    현재까지 북경과 평양 사이의 교신은 이상없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중국과 하반기 무역협의 차 북경에 온 이상대 북한 경제위원회 부의원장 일행도 주창준 대사와 함께 특별기편으로 평양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경에서 MBC뉴스 이상열입니다.

    (이상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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