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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베를린의 표정[신창섭]

베를린의 표정[신창섭]
입력 1994-07-09 | 수정 199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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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의 표정]

    ● 앵커: 통일 독일에도 오늘 새벽 김일성 주석 사망의 긴급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베를린 신창섭 특파원입니다.

    ● 기자: 독일의 방송들은 주말이라 아침 정기 뉴스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김일성 사망 소식을 머리기사로 새벽부터 신속히 보도했습니다.

    뉴스전문 채널인 NTV는 김일성 사망 기사를 거의 5분 간격으로 반복해서 전하고 있습니다.

    공영방송인 ARG와 ZF를 비롯한 모든 방송들도 김일성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제네바 북미회담이 취소됐다는 등 관련 기사를 긴급 외신으로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김일성 주석의 사망과 관련한 독일 정부의 공식적인 논평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김일성의 사망 소식은 유럽에 있는 북한의 해외 공관에 오늘 공식 통보됐습니다.

    베를린에 있는 북한 이익 대표부의 한 관계자는 평양으로부터 김일성 사망과 관련한 공식 전문을 받았음을 확인했으나 분향소 설치와 조문사절을 받는 등 구체적인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해외 공관에 보내진 전문은 모두 4쪽 모두 분량으로 김일성의 사망 소식과 장례위원회 구성 김일성 사임과 관련한 의학적 소견 등을 자세히 담고 있습니다.

    베를린의 북한 이익 대표부의 건물에는 반기가 게양 됐습니다.

    한편 독일 분단을 경험했던 베를린의 교민 사회도 새벽 단잠을 깨우고 타전된 김일성의 사망 소식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교민들은 한국의 친지들에게 김일성 사망과 관련한 자세한 소식을 묻는 등 앞으로 정세 변화가 독일처럼 통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신창섭입니다.

    (신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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