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들의 반응[윤용철]

[서울 시민들의 반응]

● 앵커: 오늘 믿기지 않는다는 사람들 많았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에는 흥분과 불안이 교차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 무산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앞으로 남북관계에 불안감을 나타내는가 하면 통일이 앞당겨지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런 기대도 표했습니다.

전국 곳곳에 중계차를 연결해 시민들의 반응을 직접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서울 명동에 중계차 연결합니다.

윤용철 기자!

● 기자: 네, 서울 명동입니다.

● 앵커: 그 곳 시민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기자: 오늘 정오에 갑작스럽게 전해진 김일성 북한 주석의 사망소식은 많은 국민들에게 놀라움과 충격을 가져다줬습니다.

주말 저녁시간을 즐기기 위해 이 곳 명동을 찾은 시민들은 별다른 동요 없이 여느 때와 다름없는 밝은 표정들이지만 한편으로는 김일성 주석의 갑작스러운 사망이 남북한 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지도 모른다며 우려감을 나타냈습니다.

시민들은 특히 오는 25일 열릴 예정이었던 남북한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의 초석이 될 걸로 기대했지만 이 역사적인 남북한 정상회담을 불과 보름 앞두고 김주석이 사망해 무척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정상회담 합의 등 모처럼 만에 일기 시작한 남북한 화해 분위기가 깨지고 경색 국면을 맞게 되지나 않을까 걱정하는 시민들도 많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며칠 전만해도 김일성 주석이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TV를 통해 봤는데 갑자기 숨졌다니 믿기지 않는다면서 김일성 주석이 실제로 심근경색 때문에 사망한 것인지 그 정확한 사인에 대해 궁금증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시민들은 또 김일성 주석 이후 북한의 후계 구도에 관해서도 큰 관심을 나타내면서 앞으로 있게 될 남북한과 한반도 정세의 큰 변화가 화해 조성과 통일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길 희망했습니다.

서울 명동에서 MBC뉴스 윤용철입니다.

(윤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