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민들의 반응[김헌태]

[대전 시민들의 반응]

● 앵커: 주말에 갑작스런 뉴스를 들은 대전 시민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앞으로의 남북관계에 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대전역에 중계차 나가있습니다.

김현태 기자!

● 기자: 네, 김현태입니다.

● 앵커: 소식 전해 주시죠.

● 기자: 북한 김일성 주석의 사망 소식은 주말 이 곳 대전 시민들을 충격과 놀라움 속으로 몰아넣었습니다.

너무나 갑작스런 소식에 사망 소식에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는 반응이고 그 진의를 묻는 전화도 잇달았습니다.

시민들은 혹시 북한 내부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의아심을 갖기도 했습니다.

지금 이곳 대전역 대합실에는 TV앞에 많은 승객들이 몰려 김주석 사망소식을 지켜보며 그 추이에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시민 한 분을 모셔보도록 하겠습니다.

- 김주석 사망소식을 듣고 어떤 느낌을 받으셨습니까?

● 시민: 저도 그 소식을 듣고 대단히 놀랬습니다.

이번 김일성 사망으로 인해서 한반도 정세에 변화가 올 것 같은 그런 예감이 듭니다.

이러한 때에 정부로서도 철저한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겠지만 우리 국민 모두가 자기 맡은 바 책임을 완수하여 단결된 힘을 발휘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기자: 네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보름 앞두고 김주석 사망으로 정상회담에 걸었던 이산가족 방문 등 한 가닥 희망이 무산되는 아쉬움에 이북 오도민과 이곳 주안시장의 많은 시장민들은 만감이 교차된 주말 하루였습니다.

앞으로 경색국면도 우려돼지만 평화통일의 기대도 만만치 않습니다.

대전직할시는 각급 기관들도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간 가운데 이 곳 대전역 등지에는 주대 장병들의 모습도 간간히 눈에 띄고 있습니다.

주말 피서 계획도 자제하면서 한때 충격과 놀라움 속에 사태 추이에 온갖 촉각을 곤두세워온 시민들도 어떤 사태도 즉각 대처할 준비가 돼있다는 김영삼 대통령 담화 발표에 안도하며 이제 평온을 되찾고 있습니다.

대전역에서 MBC뉴스 김헌태입니다.

(김헌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