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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시민들의 반응[김혁면]

춘천 시민들의 반응[김혁면]
입력 1994-07-09 | 수정 199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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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시민들의 반응]

    ● 앵커: 이번에는 전방을 가까이 하고 있는 춘천지역에 중계차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혁면 기자!

    ● 기자: 네, 김혁면입니다.

    ● 앵커: 춘천시민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기자: 지금 중계차는 춘천시 명동 입구에 나와 있습니다.

    조금 전만 해도 이곳에는 주말을 맞아 가족이나 혹은 친구들과 함께 나온 사람들도 평소와 다름없이 혼잡한 모습이었으나 지금은 그 수가 많이 줄었으며 가게들도 하나둘씩 문을 닫아 거리가 어둠에 잠기고 있습니다.

    주말 오후를 강타한 김일성 주석의 사망 소식으로 이곳 춘천시민들도 충격과 함께 사태를 지켜보느라 조금은 혼란스런 모습이었습니다.

    그만큼 상황 판단을 정확히 할 수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강원도민들이 나타내는 반응은 대략 두 가지로 압축 될 수가 있습니다.

    우선은 50년 만에 처음으로 구체화되기 시작한 남북 화해 분위기가 깨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일반 국민들도 보름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에 관심을 갖고 있었겠지만 특히 강원도에 많이 살고 있는 실향민들은 이번 정상회담에 누구보다도 큰 기대를 해온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김주석의 사망으로 이러한 기대가 무너질까봐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것은 북한이 이러한 위기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혹시 어떠한 돌발 사태를 일으키지는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지리적 여건상 접촉지역이다 보니 이러한 우려가 당연할 수도 있습니다만 오늘 오후에 돌아본 북한의 전방상황은 평소와 별로 달라진 것이 없었습니다.

    또한 오늘과 같은 주말이면 이곳 춘천에는 휴가나 외출을 나온 장병들이 많았으나 오늘은 그런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어쨌든 김일성 주석의 사망으로 국내외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으나 이 곳 강원도민들은 동요됨 이 없이 일상생활을 지켜보면서 사태 추이를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춘천시 명동에서 MBC뉴스 김혁면입니다.

    (김혁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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