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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신재순씨,10.26 현장 고백[김은혜]

신재순씨,10.26 현장 고백[김은혜]
입력 1994-08-03 | 수정 1994-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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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26현장 고백]

    ● 앵커 : 10.26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 당시 바로 그 현장에 있었던 여대생이라 해서 세인의 입에 오르 내리던 신재순 씨가 15년 만에 그때 그 얘기를 털어 놓았습니다.

    김은혜 기자가 만나 보았습니다.

    ● 김은혜 기자 : 15년만의 외출이었습니다.

    신재순 씨 지난 79년 박정희 대통령과 최후의 만찬을 같이 했다는 이유로 숙명적인 상처를 않고 살았던 신 씨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이제 한 가정의 주부로서 안정을 찾은 신 씨는 그 때 그날을 모두 털어 글로 담았습니다.

    ● 신재순씨 : 평생동안 이 10.26이라는게 따라다니잖아요. 그래서 나는 그 이미지에서 10.26의 여자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 김은혜 기자 : 신씨는 그 곳에 그녀가 있었네라는 자신의 책에서 철부지 대학생 시절 참혹한 역사의 증인이 되어야 했던 10.26 당시를 담담히 그려내고 있습니다.

    공정 농 사건 이후 신 씨는 주의의 따가운 눈총과 구설수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 신재순 씨 : 난무한 그런 얘기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사실 나도 피해자라면 어디까지나 피해자고 거기에 대해서 정신적인 보상 같은 것을 어떻게 바랄 수도 없는 것이고…

    ● 김은혜 기자 : 충격과 방황으로 얼룩진 세월은 한 평범한 여대생의 인생을 굴절시켰습니다.

    ● 신재순 씨 : 하고 싶었던 게 많았는데 이런 것으로 해 가지고 괜히 죄인 같이 말이예요. 여태까지 숨어 살고 그런게 억울하죠.

    ● 김은혜 기자 : 상처뿐인 추억만 남았지만 신 씨는 이제 마음껏 자유의 호흡을 만끽하며 평범한 주부로 남기를 원합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김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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