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대기업 영화산업 진출[노웅래]

대기업 영화산업 진출[노웅래]
입력 1994-08-08 | 수정 1994-08-08
재생목록
    [대기업 영화진출]

    ● 앵커: 국내 영화 산업의 대기업이 본격적으로 뛰어들어서 영화계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노웅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대기업이 국내 영화업자와 손을 잡고 제작에 돌입한 심해진. 이경영 주연의 영화 손톱 촬영 현장입니다.

    감독 김성욱 씨가 여성의 이상 심리를 두 여자와 한 남자의 갈등 구조로 그린 이 영화는 대우 전자가 영화 제작 업체의 성연 엔터테인먼트와 공동으로 제작비 30억원을 출제해 직접 영화 제작에 참여한 것입니다.

    그동안 삼성. 선경 등 몇몇 대기업들이 비디오 판권 확보차원에서 제작비를 일부 보조해 왔던 방식과는 달리 이번 경우에는 대기업의 대규모 자본력과 영화계의 전문 제작기술을 동시에 살려 양질의 국산 영화를 제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강우석씨(영화감독): 영화의 테크닉이라든지 영화의 노하우는 직배영화에 비해서 별로 떨어지지 않는데 유일하게 뒤지는 부분이 자본의 열악함이거든요.

    자본의 열악함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대기업의 투자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그런 시장배급 구조라든지 우리나라의 해외 경쟁성을 기르는데는 오히려 때 늦은 감이 있을 정도로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 기자: 그러나 한편에서는 대기업의 영화계 참여가 장사 속에 치우친 나머지 저질 국산 영화를 양산하고 영세 영화업자를 더욱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기업의 영화계 진출은 미국 직배 영화든 흥행성이 높은 외국 영화에 맞서 국산 영화의 자생력을 키우는 차원으로 적극 유도되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MBC뉴스 노웅래입니다.

    (노웅래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