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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수용소 군도[정동영]

북한,수용소 군도[정동영]
입력 1994-08-09 | 수정 1994-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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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수용소 군도]

    ● 앵커: 한편 북한 당국은 정치범 등을 재판도 하지 않고 수용한다든지 또는 집단 수용소에 집어 넣는 등 인권을 여전히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있는 것으로 재확인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오늘 밝힌 북한의 인권 실태를 정동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과거에는 정부가 북한의 인권을 직접 거론하는 것을 꺼려해 왔습니다. 남쪽에서도 인권 문제가 있었고 북쪽을 자극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홍구 통일 부총리는 국회에서 북한은 재판없이 피해자를 구금하거나 고문 하는 등 비인간적 처벌을 자행하고 있다고 공개 보고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김일성은 정치범의 범위를 매우 애매하게 규정해 놓고 이들을 무자비하게 짓밟으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습니다.

    북한의 정치범은 재판 절차없이 가혹하게 무한 처벌되며 보위부에서 비공개 단심제로 처리합니다.

    북한 전역 12군데의 수용소에는 크기에 따라 5천~5만명까지 모두 20만명이 갇혀 있고 통제구역 경리자은 종신수용됩니다.

    수용소에 들어가면 면회와 편지는 물론 결혼과 출산이 금지되고 하루 12시간 노동에 일요일도 없습니다.

    식생활은 간신히 연명할 정도의 간식으로 체중이 감소되고 서서히 죽어갑니다.
    주거는 흙벽돌과 판자로 만들고 겨울철 뗄감 부족으로 난방을 못합니다.

    일본에서 데려간 북송 교포의 경우 요덕 수용소 마을에 집단 수용했고 생활에 적응이 안돼 일찍 사망합니다.

    정부의 인권실태 보고서는 북한을 수용소 군도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동영입니다.

    (정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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