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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대우회장,안병화 전 상공부 장관에게 2억원 뇌물[안성일]

김우중 대우회장,안병화 전 상공부 장관에게 2억원 뇌물[안성일]
입력 1994-08-13 | 수정 199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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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억원 줬다"]

    ● 앵커: 안병화 전 상공장관에게 2억원의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는 김우중 대우 그룹 회장이 오늘 새벽 검찰에 출두해 검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정작 조사보다는 검찰이 출두하는 김 회장의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지 않게 하는데 더욱 신경을 썼습니다.

    안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김우중 회장은 오늘 검찰 조사에서 안병화 전 장관에게 2억원의 뇌물을 준 사실을 순순히 시인했습니다.

    김 회장은 지난 92년 2월 주식회사 대우가 월성 원자력 발전소의 공사를 수수한 후 부하 직원들로부터 한전 측에서 사례금을 요구한다는 말을 듣고 무시했으나 같은 해 10월에 다시 말이 나와 2달 뒤인 92년 12월에 자신이 직접 안병화 한정 사장을 찾아가서 자기앞 수표로 2억원을 주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안병화 전 장관에게 2원씩 준 김 회장과 최원석 동아그룹 회장에 대해서는 불구속으로 처리할 방침이며 뇌물 수수 사건에 대한 최종 발표는 안 전 장관의 예금 계좌 추적이 모두 끝나는 이달 말 쯤에 할 예정입니다.

    오늘 김우중 회장이 서소 대검찰청에 나온 시간은 새벽 5시 10분이라는 게 검찰의 이야기입니다.

    조사는 8시 조금 넘어서 끝났으나 김 회장은 기자들이 지키고 있는 한 나갈 수 없다며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김 회장은 4시간 이상 더 있다가 점심 시간인 오흐 1시쯤 검찰이 마련해 준 비밀 통로로 돌아갔습니다.

    검찰도 이 과정에서 회장의 출두 모습을 촬영하지 말아 달라고 기자들에게 요청하는 등 다른 피해자의 소환 조사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MBC뉴스 안성일입니다.

    (안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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