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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일본의 신사에서 명성황후 시해 칼 발견[민병우]

일본의 신사에서 명성황후 시해 칼 발견[민병우]
입력 1994-08-22 | 수정 199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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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신사에서 명성황후 시해 칼 발견]

    ● 앵커: 지금부터 100년전 1895년 경복궁에서 조선 26대왕 고종의 왕비, 명성황후가 일본 자객의 칼에 맞아 시해당하고 맙니다.

    기우는 나라, 민족무멸적인 사건이었는데 바로 그때 사용되었던 칼, 바로 그 증거물이 처음으로 발견되었습니다.

    민병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명성황후 김씨는 1895년 10월 일본 낭인들의 칼에 무참히 살해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조선 정부는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단 한마디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로부터 99년이 지난 올해 한 사학자가 일본의 어느 신사에서 명성황후 시해에 쓰였을 것으로 보이는 칼을 발견했습니다.

    칼에는 일순점강자하노호 즉, 단칼에 늙은 여우를 배달하는 문구가 명성황후 살해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후지가스 아키의 모함이라는 호가 선명히 쓰어져 있습니다.

    또 이들 낭인들을 조사했던 검사가 법무대신에게 보내는 보고서도 발견되었습니다.

    보고서에는 낭인들이 민비를 살해했다고 자백한 내용도 들어 있어 당시 일본 정부가 이들이 범인임을 알면서도 무혐의 처리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들은 후에 순탄한 출세 가도를 달렸습니다.

    ● 최서면 원장(국제 한국연구원); 그 사람들이 현직에 그 안에는 최신부 장관이 되고 국민당이라는 당 총재가 된 사람도 있고...

    ● 기자: 한 나라의 국모가 외국 칼잡이의 손에 살해된 지 100년이 지난 이제야 처음으로 그 증거물을 찾았다는 것은 역사적 진실 규명에 대한 우리의 무관심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MBC뉴스 민병우입니다.

    (민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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