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쿠데타, 새 국사교과서에서는 '군사정변'으로 표기 바꿔]
● 앵커: 지난 3월 파문을 일으켰던 새 국사교과서 개편시한에 대한 수정안이 마련되었습니다.
오는 96년도부터 사용될 새 국사교과서에는 5.16, 4.19 등 역사적 사건의 표현이 많이 바뀌게 되고 논란이 일었던 제주도 4.3 사건과 대구 폭동 사건은 명칭을 바꾸지 않기로 했습니다.
김상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5.16이 역사학계에서 쿠데타로 규정됨에 따라 국사혁명으로 쓰여지던 지던 것이 새로운 국사교과서에서는 군사정변으로 바뀝니다.
반면 4.19는 독재정권을 타도한 역사적 사건이라는 의미에서 지금의 의거라는 표현이 혁명으로 고쳐집니다.
제주도 4.3사건과 대구 폭동사건은 현재 역사학계에서 진보학자와 보수학자간의 의견 차이가 있고 국민 정서상 거부감이 있는점 등을 감안해 그대로 놔 두기로 했습니다.
같은 이유로 10.26사태, 12.12사태,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도 표현을 바꾸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 밖의 당초 포함하려던 북한의 주체 사상은 교과서에 싣지 않기로 했고 3.15 부정선거에 항거해 일어난 마산의거는 새로 실립니다.
우리 역사는 민족사관의 관점에서 해석한다는 차원에서 대원군의 쇄국 정책은 통상거부, 창씨 개명은 일본식 성명 강요, 여.순 반란사건은 여.순 사건으로 고쳐집니다.
● 신영범 연구권(교육부): 민족사에 대한 자긍심을 불어 넣어주는데 중점을 둘 것이며 역사학계에서 고행된 정설만을 수용할 것이고...
● 기자: 오늘 마련된 중고등학교 국사 교과서 개편 시한은 앞으로 국사편찬 위원회 등에서 3차례의 심의를 한 뒤 오는 10월 최종안이 확정되고 이에 근거해 교과서가 쓰여집니다.
MBC뉴스 김상수입니다.
(김상수 기자)
뉴스데스크
5.16쿠데타, 새 국사교과서에서는 '군사정변'으로 표기 바꿔[김상수]
5.16쿠데타, 새 국사교과서에서는 '군사정변'으로 표기 바꿔[김상수]
입력 1994-08-31 |
수정 199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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