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필로폰 밀매조직 적발]
● 앵커: 미국산 필로폰을 국내에 들여와 몰래 팔아온 밀매조직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필로폰을 콘택트렌즈 세척액인 것처럼 위장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김동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미국산 필로폰을 밀수, 판매해오다가 오늘 수원지검에 구속된 사람은 서울 도곡동 38살 조성순씨와, 신월동 36살 남기원씨 등 13명입니다.
조씨는 지난 5월부터 7월 사이에 미국 로스앤젤리스의 재미교포 김모씨로부터 시가 10억원 상당의 필로폰 450g을 사들여 세 차례에 걸쳐 국제우편으로 국내에 있는 남씨에게 부쳤습니다.
조씨는 필로폰을 증류수에 녹여서 마치 콘택트렌즈 세척액인 것처럼 위장해 우송을 하고, 남씨는 국내에서 액체 필로폰을 고체로 다시 바꿔 밀매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 양재식(수원지검 강력부 검사): 밀,수입 방법 자체가 필로폰 완제품을 증류수로 희석시켜 액체 상태로 만든 다음 국제우편을 통해 국내로 들어왔다는 점입니다.
● 기자: 조씨 등이 몰래 들여온 필로폰은 유흥업소 종업원 뿐만 아니라 운수업자와 중소기업체 사장 등에게도 투여돼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과거에는 국내에서 필로폰 완제품이 제조돼 일본에 밀수출됐으나, 단속이 심해지자 최근에는 거꾸로 미국 등지에서 필로폰이 밀수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필로폰 밀매조직 검거는 안기부 경기지부에서 중간판매책의 범죄 정보를 검찰에 통보해서 이뤄졌습니다.
MBC뉴스 김동섭입니다.
(김동섭 기자)
뉴스데스크
미국산 필로폰 밀매조직 적발[김동섭]
미국산 필로폰 밀매조직 적발[김동섭]
입력 1994-09-07 |
수정 1994-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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