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엠마뉴엘부인' 상영관, 주부들 몰린다]
● 앵커: 영화 ‘엠마뉴엘부인’ 상영관에 특히 3,40대 주부들이 많다고 합니다.
문화과학부 정관웅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대담하고도 선정적인 묘사로 화제를 뿌리고 있는 영화 ‘엠마뉴엘부인’을 상영 중인 강남의 한 극장입니다.
소위 야한 영화에는 젊은 층이 몰려들던 관례를 깨고 이번 ‘엠마뉴엘부인’에는 3,40대 주부들이 대다수 관객층을 형성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극장 측에 따르면 지금까지 관람한 6만여 명 중 70%인 5만 명가량이 3,40대의 가정주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정진(씨네하우스 극장 총무): 아침에 보면 삼삼오오로 몰려서 오십니다.
그래서 저희도 이 영화 개봉에 대해서 놀란 편입니다.
● 기자: 영화를 보고난 주부들은 카메라를 들이대자 대부분 피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인터뷰에 응한 일부 관객들은 이 정도 영화로 너무 법석을 떠는 게 아니냐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 관객: 장안의 화제가 돼서 저도 궁금해서 왔는데 뿌옇게 스프레이 뿌리고 막 자르고 그런 게 오히려 관객을 더 무시하는 처사인 것 같고...
● 관객: 야한 건 좀 나와요.
나와도 괜찮아요.
한 번 쯤은 볼만 하네요.
● 기자: 영화계에서는 주부관객들이 몰리는 것에 대해, 이는 시대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우리나라 여성들도 이제 성에 대한 관심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관웅입니다.
(정관웅 기자)
뉴스데스크
영화 '엠마뉴엘부인' 상영관, 주부들 몰린다[정관웅]
영화 '엠마뉴엘부인' 상영관, 주부들 몰린다[정관웅]
입력 1994-09-09 |
수정 1994-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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