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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존파 경찰지서 습격, 방송사 점거 등 대형범죄 계획도[오정환]

지존파 경찰지서 습격, 방송사 점거 등 대형범죄 계획도[오정환]
입력 1994-09-21 | 수정 199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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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존파 경찰지서 습격, 방송사 점거 등 대형범죄 계획도]

    ● 앵커: 경찰은 이들 납치살인범들이 지금까지 밝혀진 4건 외에도 더 많은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한편 범인들은 검거되기 직전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는 것을 알고 방송사를 점거하는 등 또 다른 대형 범죄를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정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지금까지 밝혀진 용의자들의 범행은 모두 4건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두 번째 범행과 올해 9월 8일에 있었던 세 번째 범행 사이에는 1년이 넘는 공백기가 있습니다.

    이 기간동안 용의자들의 행적이 분명치 않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범행이 더 있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용의자들이 지난해 은신처를 만들 때 비용은 어디서 구했는가 하는 점과, 검거된 용의자 외에 또 다른 공범은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를 위해 오늘 광주교도소에 수사관을 보내 강간치상죄로 수감돼있는 주범 26살 김기환씨를 조사했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습니다.

    한편 용의자들은 지난 15일 피해자 이모씨가 탈출하자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는 것을 느끼고 마지막 대형 범죄를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부근 경찰 지서를 습격해 근무자들을 살해하고 무기를 탈취한 뒤 방송사를 점거하거나 지리산으로 숨어들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습니다.

    ● 김현량(용의자): 더 죽이고 싶었는데 지금 못 죽여서 한이 맺힐 뿐이예요.

    꿈을 못이뤘어요.

    제가 MBC 한 번 가려고 그랬는데 못갔네요.

    ● 기자: 경찰은 또 용의자들이 모 백화점 고액 구매자 수백명의 명단을 입수해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는 점을 중시하고 이 명단의 입수 경위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오정환입니다.

    (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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