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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존파 일당 아지트, 현장 실사없이 준공검사 허가[류태환]

지존파 일당 아지트, 현장 실사없이 준공검사 허가[류태환]
입력 1994-09-23 | 수정 199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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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존파 일당 아지트, 현장 실사없이 준공검사 허가]

    ● 앵커: 이번엔 다시 영광으로 내려가 보겠습니다.

    범인들이 직접 만든 살인 공장, 지존파 아지트는 준공검사가 현장 실사 없이 범인들의 신고 내용 그대로 처리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광주문화방송 류태환 기자입니다.

    ● 기자: 지존파로부터 울산 삼정기계 대표 소윤호씨 부부가 살해당하기 1주일 전인 지난 12일.

    영광군 불감면사무소는 27명 1층 농가주택으로 신고한 지존파 아지트에 대한 사용 검사, 즉 준공 검사를 했습니다.

    60평 미만 농가주택은 준공신고만으로 건축 절차를 가름하도록 돼있지만 일선 읍면은 건축물 대장 등재, 과세 표준 확정 등을 위해 정확한 현장 실사를 하도록 돼있습니다.

    실사 결과 신고된 평면도와 달리 셔터가 두 개나 있는 큰 창고가 있었고 창고 하부는 높은 옹벽이 쳐져있어 지하 구조물 여부에 의심이 갔지만, 차고라는 지존파 일당의 설명에 면 관계자는 이를 빼고 준공 신고 내용대로만 처리를 해버렸습니다.

    엽기적인 살인 사건이 발생한 영광군 불감면 농가주택입니다.

    준공검사 당시 검사 공무원은 이 같은 셔터를 열어보지 않았습니다.

    셔터 안을 열어보니 비밀 지하도가 나옵니다.

    바로 이 지하실에서 지존파는 희대의 살인과 시체 손괴 행위를 자행했습니다.

    부실한 사용 검사에 대해 영광경찰서는 즉각 수사에 나섰습니다.

    ● 최호준(영광경찰서 수사과장): 지금 건축법 관계, 준공검사 관계 이것이 적법하게 됐는지 안됐는지 조사하고 있어요.

    영광에서 MBC뉴스 류태환입니다.

    (류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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