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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백화점 업계, 고객 보안 비상[임대근]

백화점 업계, 고객 보안 비상[임대근]
입력 1994-09-24 | 수정 199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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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화점 업계, 고객 보안 비상]

    ● 앵커: 요즘 백화점 업계가 비상입니다.

    사치품 매장에 손님이 크게 줄었고, 백화점 카드에 대한 해약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경제부 임대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현대백화점 매장입니다.

    고객 명단이 유출된 사건 탓인지 주말 오후치고는 비교적 한산한 편입니다.

    가구와 고급 의류 등 고가품 매장은 특히 손님의 발걸음이 뜸합니다.

    ● 기자: 평소 주말보다 오늘은 어떻습니까?

    ● 판매원: 한 2/3 정도 떨어졌죠.

    ● 기자: 이미 10여명의 고객은 백화점 카드를 해약했습니다.

    카드를 갖고 있는 사람들도 카드 사용을 꺼리고 있습니다.

    ● 고객: 글쎄, 일단은 뭐 가지고 있어봐야죠.

    없애는 건 좀 성급하고.

    ● 기자: 쓰지는 않으실 거고요?

    ● 고객: 예, 조금 덜 써야죠.

    ● 기자: 이번 사건으로 다른 백화점도 고객 정보 보안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대백화점 같이 회원을 구매 실적에 따라 관리하고 있는 백화점들은 제 2의 명단 유출 사태를 막기 위해서 아예 문서 자체를 없애려는 곳도 있습니다.

    ● 백종회(L 백화점 신용판매부장): 인쇄를 하지 않고 바로 컴퓨터 단말기에서 검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완성될 때까지는 종이로 된 어떠한 회원의 리스트를 출력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 기자: 서울 시내 16개 백화점의 카드 회원은 모두 300여만 명.

    백화점 신용카드에 의한 구매액은 전체 매출액의 절반에 가깝습니다.

    백화점 고객 관리는 이제 사은품 차원을 넘어서 신뢰성 구축이 더욱 중요하게 됐습니다.

    고객 비밀을 지키지 못하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백화점 업계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대근입니다.

    (임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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