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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경찰, 만취되어 러시안 룰렛 게임하다 동료 사망케[오창수]

경찰, 만취되어 러시안 룰렛 게임하다 동료 사망케[오창수]
입력 1994-09-30 | 수정 199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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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만취되어 러시안 룰렛 게임하다 동료 사망케]

    ● 앵커: 야간근무를 하던 경찰관이 술에 취한 채 범인을 잡으라고 지급한 권총으로 이른바 러시안 룰렛 게임을 하다가 동료 경찰관을 쏴 숨지게 했습니다.

    제주문화방송 오창수 기자입니다.

    ● 기자: 새벽 1시 서귀포경찰서 무등파출소에서의 총성.

    어처구니 없는 이 장난극의 총알은 동료인 고상림 순경의 왼쪽 가슴에 명중했습니다.

    숨진 고순경은 38구경 권총에 탄환을 장전한 채 러시안 룰렛 게임을 흉내 내던 동료 김성진 순경의 오발탄에 쓰러졌습니다.

    사고 당시 두 경찰관은 당직 근무자로 순찰 근무조차 팽개치고 파출소마저 비운 채 당직실에서 방위병들과 어젯밤 10시부터 만취해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강문필(서귀포 경찰서 형사계장): 사무실에 다른 경찰은 없었다.

    방위병 1명이 대신 근무했다.

    ● 기자: 어처구니 없는 경찰관들의 살인 장난극에다 어제 새벽 제주에서 있었던 경찰의 민간인 폭행 사건은 최근 엽기적인 살인극 등 흉포화 되는 범죄 예방에 초긴장해야 할 시점에서 국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 정성중(시민): 이번에 시민 폭행 사건이나 아니면 오늘 아침에 있었던 총기 사건 등으로 인해서 저는 큰 실망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경찰이 앞으로 더욱 더 새로 거듭나기를 진심으로 바랄 뿐입니다.

    MBC뉴스 오창수입니다.

    (오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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