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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 장교 탈영사건 관련, "소대장 길들이기" 하극상 사례[심원택]

무장 장교 탈영사건 관련, \"소대장 길들이기\" 하극상 사례[심원택]
입력 1994-10-05 | 수정 1994-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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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대장 길들이기]

    ● 앵커 : 지난 번 온 국민이 개탄했던 장교의 무장탈영사건. 그 주변을 군 수사기관이 조사해 보았더니 소대장 길들이기라고 하는 도저히 묵고할 수 없는 하극상 사례가 우리 군 내에 실제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우린 이제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할 수가 있습니다. 군은 결코 악동들이 장난하는 곳이 아닙니다. 사회부 심원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먼저 병사들은 부대에 갓 부임해 현지 사정에 어두울 수 밖에 없는 신임 소대장의 사소한 실수에도 웃거나 야유를 보내 초임 장교의 기를 꺾으려고 시도했습니다. 또 병장이나 상병 등 고참병들은 하급 사병들에게 소대장에 대해 반말을 하도록 지시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또 고참병들끼리 소대장실에 신고 없이 수시로 출입하면서 심지어 술을 마시고 화투판까지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 상급지휘관이 부대를 방문하는 시간을 맞춰 소대장의 군화를 감춰버려 소대장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부대사정에 익숙해지기도 전에 고참 사병들의 이러한 교묘한 수법에 걸려 곤경을 치른 소대장들은 이후 자연 고참병들의 눈치를 살피게 되고 당연히 지휘체계는 문란해지기 마련입니다. 문제는 이런 군기문란행위가 사병들 사이에 공공연히 저질러지고 있으며 때로는 후일 무용담으로까지 얘기되고 있는 사실입니다. 국방부는 이번 육군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해당 부대 중대장과 사병 2명, 소대장을 구타한 사병 4명 등 모두 7명을 이미 구속했으며 조만간 전군에 대해 군기 위반 실태 조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심원택입니다.

    ( 심원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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