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생들 비디오 졸업앨범 소개]
● 앵커: 요즘에는 영상세대에 걸맞게 졸업앨범도 비디오로 만듭니다.
비디오 졸업앨범을 만드는 데도 꽤 많은 공이 들어가고, 뛰어난 감각도 필요합니다.
박장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한 장의 사진만으로 졸업의 추억을 간직하던 시대를 사라지고 있습니다.
신세대들의 졸업앨범은 사진으로 채워진 한 권의 두꺼운 책이 아니라 움직이는 영상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입니다.
비디오 카메라는 강의실이든 운동장이든 교정 구석구석에서의 일상생활을 있는 그대로 옮겨놓은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어 매력적입니다.
● 이희정(성균관대 미술교육과 4): 그냥 앨범 사진 뒤척이면서 뒤지는 거보다는 비디오를 통해서 생동감 있는 율동도 보고 또 우리들한테 남겼던 말들, 이런 것들을 들음으로...
● 기자: 더구나 졸업소감을 녹음하는 것과 같이 소리를 남길 수 있다는 점은 사진기로서는 꿈도 못 꿀 일이었습니다.
자기를 쫓는 또 하나의 눈 앞에서도 너무나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 있는 세대의 등장은 젊은 기획자에게조차 세대 차이를 느끼게 만듭니다.
● 김향숙(KIPS(한국영상사업단) 실장): 저희들이 처음에 기획했을 때보다 학생들이 카메라 렌즈 앞에서 훨씬 더 자연스러웠었고, 자기 표현을 더 정확히, 그리고 당당하게 밝히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저희들이 굉장히 놀랐어요.
● 기자: 정지된 것을 거부하고 움직임을 선택한 움직이는 세대, 바로 영상세대의 졸업은 우리 사회의 변화가 앞으로 더욱 빨라질 것임을 예고합니다.
MBC뉴스 박장호입니다.
(박장호 기자)
뉴스데스크
대학 졸업생들 비디오 졸업앨범 소개[박장호]
대학 졸업생들 비디오 졸업앨범 소개[박장호]
입력 1994-10-15 |
수정 199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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