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6.25때 북한군 포로로 잡혔던 조창호씨 43년만의 가족상봉[도인태]

6.25때 북한군 포로로 잡혔던 조창호씨 43년만의 가족상봉[도인태]
입력 1994-10-24 | 수정 1994-10-24
재생목록
    [6.25때 북한군 포로로 잡혔던 조창호씨 43년만의 가족상봉]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6. 25때 소위로 참전했다가 북한군에 포로로 잡혀 납북된 뒤에 수용소에서 강제 노역하기를 43년 그 43년 북한 쇄사슬을 끊고 탈출에 성공한 60순 할아버지가 기적적으로 이 땅에 돌아왔습니다.

    64살 조창호 씨 그는 이미 전사자로 처리돼 국립묘지에 위폐가 봉환되어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먼저 눈물의 가족상봉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도인태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만남은 조창호 씨 남매들에게 꿈같은 현실이었습니다.

    43년 전에 헤어진 누이와 동생 얼굴을 모르던 재수 씨가 병실을 찾았습니다.

    말할 기력도 없는 조창호씨는 눈물만 글썽입니다.

    ● 인터뷰(조창호): 말이 안 나온다.

    기쁨이 한정없다.

    ● 기자: 이제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이들 남매에게는 43년 전 생 이별의 아픔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 인터뷰(조장원): 휴전이 이루어지고 포로교환이 이루어졌어요 그때마다 상공으로 헬기콥터가 포로들을 실어 날랐는데 온 가족이 저 비행기에 우리 형이 돌아오지 않느냐

    ● 기자: 모두가 체념했지만 언제간 반드시 돌아올 것을 믿었던 어머니 이건옥 씨는 지난 82년 한을 품은 채 눈을 감았습니다.

    ● 인터뷰(조창윤): 언제나 기도할 때도 오빠를 빼 놓은 적이 없고 그리고 늘 오빠가 곁에 있는 것 같이 그렇게 운명을 하셨어요

    ● 기자: 교회를 열심히 나가던 앳된 얼굴의 20대 청년이 40여년이 지나서야 백발이 성성한 노인으로 가족에게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들 3남매는 다시는 헤이지지 않게 해 달라는 기도로 상봉의 한 순간을 맞았습니다.

    MBC뉴스 도인태입니다.

    (도인태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