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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 몸조리방 온도 너무 높아 신생아들 열 스트레스에 시달려[정경수]

산후 몸조리방 온도 너무 높아 신생아들 열 스트레스에 시달려[정경수]
입력 1994-11-04 | 수정 199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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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후 몸조리방 온도 너무 높아 신생아들 열 스트레스에 시달려]

    ● 앵커: 산후몸조리를 위해서 산모 방을 뜨겁게 합니다만 이때 엄마와 같은 방을 쓰는 신생아들이 적지 않게 더위를 먹어서 신장이 망가지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고 심지어 사망하는 경우까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경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너무 뜨겁지 않습니까?

    ● 산모: 따뜻한게 좋죠.

    ● 기자: 이처럼 우리나라 산모들은 전통적으로 산후 3주간의 몸조리를 위해서 뜨거운 방을 선호합니다.

    이 때 실내온도가 보통 40도를 넘어 한여름 같지만 산모는 별 더위를 느끼지 못합니다.

    반면에 신생아는 더위를 먹은 것과 똑같은 이른바 열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됩니다.

    ● 기자: 애기는 좀 더울 것 같군요. 땀이 많이 나네요..

    ● 기자: 아주대 병원 소아과 교수가 신생아 4000여명을 조사한 결과 이 중 7% 300여명이 열 스트레스를 받아 병원신세를 졌으며 열 스트레스를 받은 신생아중 20%는 중증으로 입원치료를 받았고 두 명은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열 스트레스를 받은 신생아들은 무더위에 시달린 끝에 체중이 하루 2~30g씩 빠졌고 심한 피부병을 앓았으며 급성 신부전증이 나타나 오줌을 누지 못하는 등 각종 부작용을 빚었습니다.

    ● 배기수 교수(아주대병원, 소아과): 애가 열이 40도씩 이렇게 올라갑니다.

    그런데 산모가 고온 환경 하에 있기 때문에 애가 40도가 올라가도 열나는 것을 감지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질병을 늦게 진단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 기자: 그러나 아직 국내에서는 신생아 열 스트레스에 대한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서 신생아 건강관리에 큰 구멍이 나 있는 실정입니다.

    MBC 뉴스 정경수입니다.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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