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스스로 발표]
● 앵커: 83살의 전 미국 대통령 레이건씨는 자신이 노인성치매를 앓고 있다고 스스로 공개했습니다.
감추고 싶은 병이지만 이 병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서 사실을 공개한다고 레이건 전 대통령은 밝혔습니다.
안재기 특파원입니다.
● 특파원: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은 나의 사랑하는 미 국민들에게 라는 제목의 직접성 편지를 통해 자신이 현재 노인성치매 증상인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그렇지만 지금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고 밝혔습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이 병이 진행되면서 가족들은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되었다고 말하고 나는 다만 이와 같은 고통에서 아내 낸시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또 나는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의 여정을 사랑하는 낸시를 비롯한 가족들과 함께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미국의 앞날에는 언제나 밝은 세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자신을 대통령으로 뽑아준 미 국민들에게 늘 감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올해 83살인 레이건 전 대통령이 앓고 있는 알츠하이머병은 치료가 거의 불가능한 노인성 신경질환으로서 기억력과 판단력, 방향감각 등의 상실과 함께 인격에도 변화를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한편 캘리포니아에서 중간선거 유세를 하던 중 이 소식을 들은 클린턴 대통령은 알츠하이머병을 공개한 레이건 전 대통령에게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 클린턴 유세장 연설: 우리 모두 레이건 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합시다.
● 특파원: 또한 레이건 대통령의 아래에서 부통령을 지낸 부시 전 대통령 역시 레이건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MBC 뉴스 안재기입니다.
(안재기 특파원)
뉴스데스크
83세의 레이건 전 미국대통령, 알츠하이머병 앓아[안재기]
83세의 레이건 전 미국대통령, 알츠하이머병 앓아[안재기]
입력 1994-11-06 |
수정 199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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