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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북한 중앙방송, 아리송한 중대발표 소동[정동영]

북한 중앙방송, 아리송한 중대발표 소동[정동영]
입력 1994-11-09 | 수정 1994-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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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중앙방송, 아리송한 중대발표 소동]

    ● 앵커: 북한 중앙 방송이 오늘 오전, 정오 중대 방송을 예고했습니다.

    또 무슨 변고가 있는 것이 아닌가 긴장했었지만 전혀 중대하지 않은 방송이었습니다.

    무슨 이유였는지 아리송 합니다.

    정동영 기자가 오늘 소동의 전말을 보도합니다.

    ● 기자: 통일원 등 정부 부처와 언론사에는 오늘 낮 한때 비상이 걸렸습니다.

    북한 방송이 갑자기 낮 12시에 중대 방송을 하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예고는 오전 11시부터 4차례나 반복되었습니다. 정부 관계자들은 김정일의 권력 승계 발표나 그에 버금가는 중요한 뉴스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막상 12시에 중대 방송은 김정일이 대동강 청류다리 2단계 건설공사를 지시했다는 내용을 전했습니다.

    김정일은 이 지시에서 인민군 병력을 공사에 투입하고 정무원은 자제를 제 때 공급해 내년 10월까지 다리를 완공 하라고 명령했습니다.

    김정일은 인민군 총 사령관의 명의로 정무원과 인민 무력부의 명령을 하달함으로서 실질적인 국가 주석의 권한을 행사한 셈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북한 방송이 한낱 건설공사에 관한 내용을 전하면서 중대방송 예고까지 한 배경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MBC 뉴스 정동영입니다.

    (정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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