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경제정상회담 열리는 보고르 대통령궁 소개]
● 앵커: 인도네시아도 쓰라린 식민지 체험을 갖고 있습니다.
경제 정상회담이 열리는 보고르 궁은 식민지 총독의 숙소였습니다.
정기평 특파원이 보고르를 소개합니다.
● 특파원: 이 보고르 대통령 궁은 250년 전 당시 인도네시아를 지배하던 네덜란드 총독이 여름 숙소로 지은 건물입니다.
이곳 보고르는 수도 자카르타보다 지대가 높고 연평균 기온이 낮아서 휴양지로 선호되는 곳입니다.
넓은 앞뜰에서 수백 마리의 사슴 떼들이 한가롭게 노니는 모습들을 보면 APEC 18개국 정상들이 넥타이를 풀어저치고 격의 없는 토의를 갖기에 적합한 장소라는 느낌이 듭니다.
이곳에는 이미 중계용 방송 장비와 임시 프레스센터가 설치돼 있는 가운데 관계자들이 각자의 임무에 따라서 경호의 만전을 기하거나 주위를 말끔히 단장하고 있습니다.
● 랑리 APEC 조직위원장: “정상들이 편안하게 회담하기에 조용한 보고르는 최적지이다.”
● 특파원: 대통령궁과 맞붙어 있는 보고르 식물원은 정상들이 식사 후 산책에 나서게 될 곳입니다.
이 식물원은 91헥타르 규모에 1만 5천점의 식물로 세계 5대 식물원에 꼽히고 있습니다.
인구 30만 명도 되지 않는 작은 휴양 도시인 보고르는 이제 대통령 여름숙소와 식물원을 가지고 있다는 점보다도 94년도 APEC 정상회담을 치르는 곳으로 세계에 이름을 떨치는 정도에 이르렀습니다.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MBC 뉴스 정기평입니다.
(정기평기자)
뉴스데스크
인도네시아 경제정상회담 열리는 보고르 대통령궁 소개[정기평]
인도네시아 경제정상회담 열리는 보고르 대통령궁 소개[정기평]
입력 1994-11-13 |
수정 199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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