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과 백화점의 주차장 인심 인색]
● 앵커: 주차장 인심이 야박 합니다.
오늘 서울 대학병원을 찾은 문병객들은 주차요금 기계 때문에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서울대 병원에서는 주차문제를 둘러싼 병원 측과 문병객들 간의 실랑이가 하루 종일 계속 됐습니다.
인건비 지출을 줄이려고 병원이 지난 달 스위스에서 수입해 설치한 자동 주차 요금 계산기가 말썽을 부렸기 때문입니다.
병원 측은 문병객들에게 휴일임에도 불과 하고 1500원의 주차 요금을 내게 한 뒤, 30분마다 500원씩 요금을 추가 징수하면서 자동요금 계산기로 계산하도록 했습니다.
소동은 이 계산기에 지폐가 잘 들어가지 않는데다 5000원을 내도 거스름돈이 모두 100원짜리 동전으로 지불 되면서 일어났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동적으로 주차요금을 더 내게 된 문병객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 졌습니다.
병원 측은 항의를 받고 뒤늦게 요금을 돌려주는 부산을 떨었지만 이 계산기의 만 원짜리 지폐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 사실을 모르는 문병객들의 불편은 오후 내내 계속 됐습니다.
이 같은 소동이 벌어지는 동안 세일중인 시내 중심가 백화점 일대에는 차들이 길게 늘어서는 극심한 혼잡이 빚어 졌는데도, 백화점 측이 정리요원 한명 배치하지 않는 무성의를 보여 빈축을 샀습니다.
● 백화점 이용객: 들어가는데 시간 걸리고, 나오는데 시간 걸리고.
● 기자: 병원과 백화점 측이 고객의 입장에서 한번만 생각해 봤더라면 시민들이 휴일 날 겪어야 하는 짜증을 훨씬 덜 수 있었을 것입니다.
MBC뉴스 박준우 입니다.
(박준우 기자)
뉴스데스크
병원과 백화점의 주차장 인심 인색[박준우]
병원과 백화점의 주차장 인심 인색[박준우]
입력 1994-11-20 |
수정 199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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