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 그린아파트 주민 200명이 낸 등록세 착복당해]
● 앵커: 부산에서도 세금횡령사건이 드러났습니다.
부산 사하구의 그린아파트 주민 200명의 등록세가 몽땅 착복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부산MBC 김재철 기자입니다.
● 기자: 부산시 사하구 괴정 2동 167번지 괴정 그린아파트, 비록 22평형의 자그마한 집이지만 이주민들은 내 집을 마련했다는 기쁨에 지난 90년 4월 입주이후 소중하게 자신의 집들을 가꾸어 왔습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지난 23일 부산 사하 구청으로부터 등록세 체납 독촉장이 날아 왔습니다.
집을 취득할 당시 등록세를 내지 않았기 때문에 4년간의 연체료를 합쳐서 세금을 납부하라는 것입니다.
4년 전 입주당시 등기 업무를 맡긴 법무사 사무소가 자신들의 세금을 횡령했다가 사무장이 최근 검찰에 구속되는 바람에 뒤늦게 이 사실을 안 구청이 4년이 지나서야 세금납부를 독촉하고 나선 것입니다.
● 정봉심(아파트 주민): 이사람들이 사기를 할 정도로 내버려 둔 것은 그냥 눈감아 줬다는 거죠.
세무조사나 감사는 뭣 때문에 나오는 것입니까.
● 기자: 지난달 구속된 부산시 서구 부민동에 진찬우 법무사 사무소 사무장 박성태씨는 사하구와 서구 등 6개 구청의 등록세와 지방세 200여건의 3억 6천만 원을 횡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 주민: 텔레비전으로만 봤던 세무비리를 남의 일로만 생각했는데 막상 우리가 당하고 보니깐 너무 억울합니다.
● 기자: 인천 부천과 같이 법무사 사무소의 세금횡령사건은 당시 구청세무관계 공무원의 결탁의혹이 강하게 제기돼 부산시내 전 구청에 대한 보다 철저한 감사가 요망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MBC뉴스 김재철입니다.
(김재철 기자)
뉴스데스크
부산 사하구 그린아파트 주민 2백명이 낸 등록세 착복 당해[김재철]
부산 사하구 그린아파트 주민 2백명이 낸 등록세 착복 당해[김재철]
입력 1994-11-27 |
수정 199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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