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쌍둥이, 윤덕섭씨 40일된 여자아이 분리수술 위해 노력]
● 앵커 : 가슴과 배가 붙은 샴쌍둥이가 넉넉하지 않은 젊은 부부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성공적인 분리 수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합니다마는, 이 아이를 살려 보기 위해서 부모와 병원 측이 힘겨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오정환 기자입니다.
● 기자 : 태어난 지 40일된 두 여자아이는 얼핏 보기에는 정상아와 똑같습니다.
하지만 이 아이는 가슴에서 배까지가 완전히 붙어있는 융합 상태아, 일명 샴쌍둥이입니다.
천진스럽게 놀고 있는 이 아이 중 한명은 아마도 살리기가 힘들 것입니다.
● 김상우 과장(서울 백병원 소아과) : '분리'를 하면 둘이 다 살 확률은 상당히 적습니다.
국내 뿐 아니라 국외도 마찬가지고, 하나를 살릴 확률은 꽤 됩니다.
● 기자 : 융화 상태아들은 외국 언론에서 간혹 보도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5만 명 가운데 한 명꼴로 이런 기형아가 태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그 원인도 밝혀지지 않은 채, 해당 부모들만 하늘이 무너지는 비극을 견뎌내야 합니다.
● 이건순씨(어머니) : 자꾸 얘기를 안해주고 제가 막 우겼죠.
애기 왜 못 보게 하냐고..
그랬더니 그러더라고요..
● 기자 : 이번 아이는 다행이도 심장은 둘 다 정상적이지만 간이 하나로 융합 돼 버려 분리 수술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결과는 불투명하고 수술비용이 수천만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부모들은 최선을 다하고 싶어 합니다.
● 윤덕섭씨(아버지) : 부모 된 입장으로서 살릴 수 있을 때까지 살려보는게 도리일 것 같고..
애들 보면 불쌍하고..
● 기자 : 하지만 12평 아파트에 주택 융자금 상환도 벅차게 느끼며 살아온 두 젊은 부부에게 이 겨울 갑자기 닥쳐온 운명은 너무 매정하게만 보입니다.
MBC뉴스 오정환입니다.
(오정환 기자)
뉴스데스크
샴 쌍둥이,윤덕섭씨 40일된 여자아이 분리수술 위해 노력[오정환]
샴 쌍둥이,윤덕섭씨 40일된 여자아이 분리수술 위해 노력[오정환]
입력 1994-12-13 |
수정 199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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